8830. 산까치들의 반란
청송/윤 덕 명
어젠 온 종일 비 내렸고 오늘은 하지(夏至)
관악산의 자산격인 까치산 숲 속으로 가서
평소 애송하는 농익은 시 한편을 낭송했다.
일재시대 독립투사이고 저항시인 한용운님
시제(詩題)인 ‘님의 침묵’ 산새소리 반주로
청송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읊조리었었다.
비둘기는 구구구 이름 모를 산새들 교향곡
싱그러운 바람소리와 잘 어울리는 코러스가
애국지사들 절규와 같이 절절히 울려온다.
까마귀와 까치들이 한 바탕 난장판 부린 뒤
뒤따라 산까지마저 한꺼번에 반란을 일으켜
독재에 항거한 그 날의 함성처럼 들려온다.
20260621(일)관악산방.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