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미소문학> 등단작품/김산휘 시인

작성자시산맥|작성시간22.07.27|조회수113 목록 댓글 0

 

이름없는 봄의 사랑 노래

 

 

아무도 읽지 못할 시를 쓰거나

아무도 듣지 못할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고백하는 행위는 아름답기에

멈추지 않고 구도(求道)하는 마음가짐으로

하얀 벽에 선명히 아로새기는 염원이다.

 

애끓었던 사랑의 흔적이 금새 투명하게 말라가는 걸 보고도

또다시 자아내는 사랑의 말, 그것은 자아의 발현

문득 숨쉬다, 호흡하는 순간이 한없이 길게 느껴져 고독할 때

마침내 터져나오는 봄의 선홍색 꽃망울과도 같은

그 황홀한 심경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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