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뽈깡 시집 「그 새는 새장이 구워준 빵으로 일생을 산다」추천글

작성자시산맥|작성시간24.04.17|조회수18 목록 댓글 0

에필로그

상처가 큼큼거리고 눈물이 뚜벅거리는 이유

 

나 내 운명을 외상해버렸듯

이 시집은 해설을 달지 않는다. 신이 세상을 허한 것같이

나는 내가 시 쓰는 것 태초에 허락했기 때문이다.

냉큼 사로잡힐 줄 아는 느낌의 주인들이여.

감히 내 상처가 감동의 시간을 선포한다.

그로 말미암아 끈적끈적한 백만 한(1,000,001)

해설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꼬리표로 매달려주길 기대하며

내 눈물은 외상술 마셔댄다.

 

제주 애월 자취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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