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엠리뷰
강
김세영
당신의 탯줄 속으로
스며드는 안개의 젖빛,
저 몽유의 숨소리
하상河床의 수초를 헤치고
뻗어가는 붉은 연어,
저 팽팽한 원형질
이제야 허물을 벗는
부드럽고 촉촉한
단전의 속살
저 농밀한 살풀이
저 끈적한 점액
몸짓에 감겨
꿈틀거리는, 파닥거리는
흰 세포들의 군무
팔랑이는 나비들
날갯짓에 출렁이는,
저 원류의 물소리
끝없이 흘러도
다 호명할 수 없는
저 물결의 이름들
꿈속에서 보았던
아득히 젖은,
저 모성의 목소리!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