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선 시조집 『가시는 푸름을 기워』 대표시

작성자시산맥|작성시간24.03.14|조회수24 목록 댓글 0

봉숭아

 

 

 

이승으로 넘어오는 징검다리 붉은 노을

 

꽃 상여 타고 떠난 우리 누이 손톱에

 

아리랑 물들여 놓았지

 

첫눈 오면

 

건너오라고

 

 

 

 

해남

 

 

 

지금쯤 땅끝에 도착해 있겠네

가는 길에 늘어선 아기 동백 붉어지면

남자는 바다로 가고

여자만 남았겠네

 

다다른 땅끝 바다는 낙화처럼 물들어

갈 데 없는 여자는 혼자서 울었겠네

길 따라 동백 삼천 리

썰물처럼 쓸쓸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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