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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정원
박유정
외로움은 낡은 셔터 소리로
오래된 풍경의 결을 하나하나 매만집니다
세상은 넓은 광각으로 담아야 한다지만
나는 아주 작은 꽃잎 하나에
가만히 초점을 맞춥니다
세상의 모든 소란을 잠시 지워봅니다
홀로 걷는 길은 결코 비어 있지 않고
발걸음마다 지난 세월의 문장들이 돋아납니다
고향의 바람 속에 두고 온 이름들이
햇살의 온기를 입고 되살아납니다
사랑은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선명해진다지요
너무 가까워 흐릿해진 마음의 렌즈를 닦으며
오늘도 나는 나만의 고요를 즐깁니다
가장 정직한 빛의 기록을 남겨두기 위해~~~(해) 작성자 박유정 작성시간 26.03.08이미지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