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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이련다

작성자마루 박재성| 작성시간24.03.27| 조회수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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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마루 박재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3.27

    나는 바람이련다
    마루 박재성


    봄볕에
    웅크렸던 바위가 따뜻해지면
    가슴에 그 열기 품어
    하늘과 대지 사이를 달린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고
    들녘을 가로지르니

    부풀어진 가슴 한쪽에
    한 움큼 담긴 촉촉함

    뉘라서
    그리움 하나쯤 없을까만
    뜬금없이 동조되는 아픔 있어
    부드럽게 낚아채 왔는데

    눈물이다
    너의

    못다 한 내 사랑이 남겨둔 미련에
    어디선가 울고 있을 너

    찢어지는 가슴 사이로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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