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진 길목

작성자들소 박영춘|작성시간24.03.29|조회수9 목록 댓글 0

외진 길목

 

박 영 춘

 

 

마을 어귀로 찾아온 햇살 꽃피워주려고

꽃봉오리 머리카락에 내려안으려는 순간

꽃받침 살짝 건드려

미끄러뜨리는 바람의 시샘에

마음 불안초조한지 꽃망울입술 새빨갛다

 

돌덩이 밑에서 배냇머리 내미느라

끙끙거리는 새싹의 안간힘에

아랑곳없는 돌덩이

먼 산만 바라보는 바위의 무정에

마음 식상야속한지 새싹 얼굴 새파랗다.

 

불안 초조한 새빨간 꽃봉오리

안간힘 쓰는 새파란 새싹

무정 냉정 매정한 바위

휘둥그레 내려다보는 장승

심기가 불안초조 안타까운지

심상이 식상야속 안쓰러운지

천하태평 천하대장군

넓적한 얼굴빛 심상 가무퇴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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