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 성백군

작성자하늘호수.|작성시간24.03.29|조회수33 목록 댓글 0

하루살이 / 성백군

 

 

서녘 햇빛에

하루살이 계산도 없이

마구잡이로 달려든다

 

고개를 저어도

손을 흔들어도 거부할 수 없는 삶

사랑이든, 노욕이든, 죽기살기다

 

하기야, 제가

하루살이인 줄 알았다면

누구라 저를 비난할 수 있으랴

하루 해가 취하여 비틀거린다

 

반짝반짝

햇빛 속에서 빛나는

하루살이의 마지막을

어느새 내 노년이 받아쓰고 있다

 

   1374 - 032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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