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바다
박 영 춘
맑고 푸른 하늘 위 허공
첨벙 빠져들고 싶은 바다
마음 잡아끄는 공간
저 하늘 어디서 왔는가
보이는 저것이 하늘인가 바단가
저 바다 어디로 흘러가는가
그리움 잡아 흔드는 하늘
그리움 감싸 안는 바다
바라보나 올려다보나 아무것도 없네
지나간 바람 다 어디로 갔나
슬픔 아픔 고통 그리고 꿈
알뜰살뜰 다 어디로 갔나
오늘은 조각배도 보이지 않네
별들도 다 어디 갔나
하늘 바다 다 파랗기만 하네
여유와 무량함 지닌
마음의 고향 하늘이여
그리움의 고향 바다여
가면 그만 보이지 않는 곳이여
먹구름 모여들어 캄캄한 하늘
바닷물 넘쳐 쏟아지는 비
우주의 신비 어디에다 감추었나
하늘은 알고 있으련만
하늘 문은 어디에 있나
기쁠 때는 미소로
힘겨울 때는 큰 한 숨으로 받아들여
모두다 허공에 묻어버려 보이지 않는
하늘 문 열리는 곳 그 아디인가
하늘 문까지 가 닿지는 말고
쉼 없이 마냥 가기만 할 순 없을까
하늘이여, 바다여, 우주의 신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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