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단화(겹황매화) 피는 골목

작성자마루 박재성|작성시간26.05.01|조회수1 목록 댓글 1

죽단화(겹황매화) 피는 골목
                             마루 박재성


4월 아침의 싸늘함은
매일 휠체어를 미는 나에게는
등줄기에 땀을 채워주었고
앉아 있는 어머니에게는
마스크 위로 서리를 안겨주었다

골목 중간의
햇살 머금은 담장 아래 죽단화는
복슬복슬한 노란 얼굴을 들고

땀과 서리 사이의 미소로
발걸음을 잡았고
방한복 안의 미소와
하나가 되어

주간 보호소까지의 골목을
꽃길로 만들었는데

이듬해
어머니는
그 노란 미소를 끝내 보지 못했고

나는
어머니의 그 노란 미소를
다시는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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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마루 박재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01

    죽단화(겹황매화) 피는 골목
    마루 박재성


    4월 아침의 싸늘함은
    매일 휠체어를 미는 나에게는
    등줄기에 땀을 채워주었고
    앉아 있는 어머니에게는
    마스크 위로 서리를 안겨주었다

    골목 중간의
    햇살 머금은 담장 아래 죽단화는
    복슬복슬한 노란 얼굴을 들고

    땀과 서리 사이의 미소로
    발걸음을 잡았고
    방한복 안의 미소와
    하나가 되어

    주간 보호소까지의 골목을
    꽃길로 만들었는데

    이듬해
    어머니는
    그 노란 미소를 끝내 보지 못했고

    나는
    어머니의 그 노란 미소를
    다시는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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