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 사금파리 주워 소꿉놀이하던 친구는 |
| 어딘가에서 나처럼 늙어가겠지 |
| 50에서 60 갈 때만 해도 무덤덤하던 것이 |
| 70을 넘고 보니 비탈길이다 |
| 손등에 물을 부으면 고일 듯이 패이고 |
| 이리저리 흐르는 파란 노선들 |
| 그 노선들이 지키고 있어 이 펜을 |
| 잡을 수 있기도 하다. |
눈이 내리면
| 눈발이 많이 날리면 더욱 생각날 거야 |
| 호주머니 속의 땅콩을 굴리며 |
| 언덕길 오르던 일이 |
| 긴 창가에 모락모락 김이 오르면 |
| 크리스마스카드를 그리던 학창시절이 |
| 함께 피어오르지 |
| 날아가 버린 사랑에 안녕을 고하며 |
| 행복을 빈다 |
| 동백꽃 향기가 함께한다면 |
| 한지에 찍히는 발자국은 더 선명하겠지 |
소리 없이 지는 꽃잎에 마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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