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츠담 상수시 궁전 / 유한나 시인(독일)

작성자시산맥|작성시간26.06.09|조회수10 목록 댓글 0

포츠담 상수시 궁전 

 

 

  

 

하늘에서 한 자락 파라다이스 잘라온   

걱정 근심이 없다는 상수시* 궁전 

  

  , 이 궁전을 거닐던 왕은 

  드는  귀퉁이에 

돌판 무덤 위에 놓인 예닐곱 개 감자와 ** 

열 마리 충견이 묻힌 무덤 옆에서  

새소리 자장가 삼아 오래오래 잠들어 있다 

 

크고 작은 걱정거리 짊어지고

세계 각 곳에서 상수시 궁전 찾아온 사람들,

잔잔하고 푸른 호수에 마음의 안개 씻어내고 

정원 곳곳마다 꽃들이 뿜어내는 꽃불로

어두운 마음 환히 밝히고

 

주인 없는 궁전의 주인이 되어

걱정의 짐 벗고 새같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곳저곳 궁전 뜰을 평화롭게 거닐고 있다.         

 

 

* 상수시(sans sousi) : 프랑스어로 걱정 근심이 없는이라는 뜻 

** 프리드리히 대왕은 유럽에 감자를 식량으로 도입하였다고 하여 

 ‘감자 대왕이라고도 불린다. 

 

 

- <문학의 창> 2025년 가을호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