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늙은이와 나
우쭈쭈쭈 우쭈쭈쭈
한 번 더
우쭈쭈쭈~
입술을 쭉 내밀어 주었을 뿐인데
미세하게 씰룩이는 콧잔등 위로
탐욕스러운 웃음이 흘러내린다
어디에도
아이는 없는데
아이를 어르고 있다
겹겹이 쌓인 욕심 한 뭉치
허공에 풀어지고
출렁이는 급 물결
사공아, 노를 잘 저어라
알고 보면 우린 모두
출발지도 도착지도 같은데
투명하고 맑은 강물에서
첨벙거리는 해맑은 아이처럼
흙투성이 씻어 내고
영롱한 기운 받아 목적지에 다다르면 좋겠다
늙은이도 나도 노인이 되어
어린아이다워지면 좋겠구나!
-2026년 1월 15일 자기 말이 모두 옳다고 이야기하는 늙은이보다는 나이 어린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노인이 더 멋져 보이는 날에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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