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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 정하해

작성자시산맥|작성시간25.01.27|조회수97 목록 댓글 0

 

봄, 봄

 

정하해

 

 

바람이 동석을 청합니다

그도 혼자인 듯 한쪽으로만 모입니다

계절 안쪽은 숨이었을까요

그믐이 살았던 집이었을까요

당신의 몸이 발현하는데 있어

산수유나무에서 숨이 흘러내립니다

겨울잠을 끝낸 흙들이 땅을 재고

당신은 얼굴부터 달리고 있어

내내 초벌입니다

일원이 되는 건 쉽지 않지만

머무는 잠시, 참 서로가 엮이는 중이겠습니다

꽃들을 제자리에 꽂아 넣는 일로도

하늘은 덜컹거리고 새들은

그제야 돌아옵니다

당신은 짧은 팔을 거느리고 숨을 건너오지만

나는 눈썹이 닮은 사람을

그리다 동백꽃 지는 소리를 듣고야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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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맥시혼시인선 <다른 요일, 지나갔다>에 실린

정하해 시인의 <봄, 봄>을 읽어보면

봄을 기다리는 시인의 마음이 담쁙 읽을 수 있어요

 

1월의 마지막에 이 시가 눈에 띈 것은

봄을 기다리는 제 마음이 한가득 보태어졌을 테지요?

 

시를 편안하게 읽어 내려가기만 해도

“당신의 몸이 발현하는데 있어”

산수유나무에서 숨이 흘러내리기도 하고

하늘이 덜컹거리기도 하지요

 

이제 곧 2월이 오면

머나먼 제주도부터 봄소식이 조금씩 피어나겠지요

이름만 들어도 싱그러운 봄!

정하해 시인의 <봄,봄>을 읽다보면

우리들의 마음에 봄이 한가득 돋아날거 같아요

 

“그러다 동백꽃 지는 소리를”듣게 되겠지만

당신의 얼굴과

초벌이 되어 우리 함께

화사한 시의 봄을 맞는 것은 어떨까요?

이 봄에는요

 

시의 꽃들이 여기저기서 만발하기를

우리 서로 기원해요

 

<안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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