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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과 갑장인 그녀는 독거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이며 여전히 149cm의 키에 몸무게 35kg을 오락가락하는 피골상접한 몰골이다. 오직 자기 모욕과 자기 부정과 자기 훼손의 방식을 통해서만 그는 존재하고 있다. '허무의 사제' 최승자 시인은 세상을 혹독하게 앓으며 시를 과격하게 써댔지만 시로는 ‘밥벌이를 할 수 없고 이웃을 도울 수도 없고 혁명을 일으킬 수도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 ‘개 같은 가을’에 ‘절망의 끝, 허무의 끝, 죽음의 끝까지 가봤던’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우두망찰 바다를 바라보는 일밖에는...(권순진 시인의 최승자 ' 개같은 가을 '시평 중에서 ) 작성자 한경용 작성시간 14.10.20
  • 답글 개 같은 가을이





    최승자








    개 같은 가을이 쳐들어온다.

    매독 같은 가을.

    그리고 죽음은, 황혼 그 마비된

    한쪽 다리에 찾아온다.





    모든 사물이 습기를 잃고

    모든 길들의 경계선이 문드러진다

    레코드에 담긴 옛 가수의 목소리가 시들고

    여보세요 죽선이 아니니 죽선이지 죽선아

    전화선이 허공에서 수신인을 잃고

    한 번 떠나간 애인들은 꿈에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리고 괴어 있는 기억의 폐수가

    한없이 말 오줌 냄새를 풍기는 세월의 봉놋방에서

    나는 부시시 죽었다 깨어난 목소리로 묻는다.

    어디만큼 왔나 어디까지 가야

    강물은 바다가 될 수 있을까.





    작성자 한경용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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