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신에게 /강인한
-- 눈먼 사내.S
살아온 만큼 나는 적적했다.
쫓기는 자의 바쁜
그림자 ……
살아 있는 이 구차한 장식을
하나하나 풀어서
사랑하는 이들의 그릇에 나누어 주고
내 가진 바
아무것도 없을 때,
나는 고개 숙여 그대에게 갈까 한다.
내 가슴속에 남은
한 올의 적적마저 풀려나간 다음
뻘흙처럼 괴로워하다가
어린 그대에게로 가는 마지막,
살아온 허물을
나는 고요히 벗을 수가 있겠다.
신이여
나를 비호해주는
프로방스의 별이여.
<구노의 아베마리아>
로저와그너 합창단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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