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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당하다

작성자돌샘이길옥|작성시간23.08.11|조회수87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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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에 당하다> - 시 : 돌샘/이길옥 - 덩굴장미 새빨간 눈웃음이 철조망 울타리를 타고 넘는다. 허공을 휘감는 낭창낭창한 저 허리의 꼬드김 담장 안에서 꾹 눌러 참았던 발정이 끝내 진한 암내를 풀어헤치고 있다. 저걸 어떻게 해야 하나. 철조망을 타고 넘으면서도 상처 하나 내지 않는 무량의 웃음으로 장악한 허공에 유곽을 들여 호객을 일삼는 저 유혹을 어떻게 해야 하나. 진한 분粉냄새를 깔아 발목을 잡는 저 뇌쇄惱殺를 어떻게 해야 하나. 선홍의 웃음에 홀딱 넘어가는 나를 나를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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