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승옥, 언어를 잃고 나는 그리네... 절망에 잠식 당하지 않기 위해
경향신문 2016. 07. 05 심혜리 기자
'펜 대신 붓 잡은 소설가 '무진기행'의 김승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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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했다. 1945년 귀국하여 전남 순천에 거주하였고, 부친이 여순사건 직후 사망하며 어머니와 남동생들과 함께 성장했다. 1952년 월간 <소년세계>에 동시를 투고하여 게재된 것이 계기가 되어 이후 동시, 콩트 등 창작에 몰두하였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그는 한국일보사 발행 서울경제신문에 연재만화를 그리며 학비를 조달했다. 서울대 불문과 3년 재학 중인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생명연습>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1965년 졸업을 전후로 대표작인 <무진기행>과 <서울 1964년 겨울>을 발표하였으며, <서울 1964년 겨울>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서울의 달빛 0장>으로 제1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1980년 동아일보에 장편소설 <먼지의 방> 연재를 시작했으나 광주민주화 운동과 그에 대한 군부대의 진압 사실을 알고 연재를 자진 중단하며 절필을 선언, 1999년 세종대학교 국문과 겸임교수로 부임했으나 2003년 중풍으로 쓰러지며 교수직을 사임했다. 절필과 뇌졸중으로 오랜 시간 침묵했던 김승옥은 현재 건강이 많이 호전된 상태이며, 순천문학관 김승옥관에 마련된 집필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