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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가 우리 앞에 있다

작성자강인한|작성시간16.09.29|조회수331 목록 댓글 1

 아침 해가 우리 앞에 있다

 

눙위 리조트에서 바라본 잔지바르의 일몰

 

 

잔지바르섬은 케냐의 남쪽에 위치한 국가 탄자니아의 동부에 있습니다. 이 해변에서 보는 바다란 인도양입니다. 아프리카 지도를 보면 적도가 국토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가고 있는 아프리카 동부에 케냐가 있습니다. 그리고 케냐의 바로 아래 남위 10도까지가 탄자니아입니다. 동부 탄자니아의 남위 5도쯤 되는 곳에 휴양지로 이름난 잔지바르섬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우리 큰애(율리)가 찍어준 이른 아침 사진입니다.  케냐에서 잔지바르 가는 코스는 케냐에서 탄자니아 수도로 가 거기서 배를 이용해서 가는 것과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는 나이로비 공항에서 탄자니아 소속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 반을 날아 잔지바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중소 도시의 버스터미널 같은 느낌.  그러나 우리가 묵은 숙소는 5성급의 '하이더웨이 눙위 리조트 앤 스파'라는 호화로운 곳. 투숙객들 대부분이 유럽 쪽 백인들이고 동양인은 극히 보기 어렵습니다. 단체 여행객은 거의 없습니다.

 

다시 위의 사진을 잘 보아주십시오. 왼쪽에 아들 승일이 있고 오른쪽이 필자입니다. 흰 산호해변에 드리운 그림자를 유심히 봐주시기 바랍니다. 아침 햇살 아래 우리들의 그림자가 바다 쪽(인도양)을 향하고 있지요. 해는 우리 바로 앞, 인도양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셈입니다. 바닷물은 에머랄드 빛이라 할까 사파이어 빛이라 할까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이제는 같은 바다를 향해 찍었지만 석양에 막내사위(이황철, 아주그룹 상무)가 찍은 멋진 풍경 사진입니다. 눙위 리조트의 수영장 물을 카메라 바로 앞으로 끌어당기고, 우산처럼 생긴 방갈로들이 가로로 죽 늘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건너편 파란 바다 색깔이 어둠발에 젖어 보랏빛 가까운 잿빛을 띠고 있습니다. 가로로 주욱 그어진 검은 수평선 바로 위로는 진홍에 가까운 석양의 노을,  그 위로 금빛 눈부신 하늘이 밝게 빛납니다. 잠시 후면 바다는 온통 까만 어둠 속에 잠길 것입니다.

 

해가 지는 곳. 해 지는 쪽.

그건 당연히 서쪽이 아니던가요? 아니, 그런데 동쪽에서 해가 떠서 서쪽으로 진다는 보편적 상식이 갑자기 이상해져 버렸습니다. 적어도 이 눙위 해변의 일출은 서쪽(아프리카 내륙)이었고, 일몰은 동쪽(인도양)인 것입니다. 해가 서쪽에서 뜨고 동쪽으로 진다. —그걸 이 사진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갑자기 머릿속이 뒤죽박죽 이상하게 얼크러지는 것 같습니다.   ^^*

 

답은 이 아래의 잔지바르 섬 지도를 보면 나옵니다. 북쪽 끄트머리쯤 눙위(Ras Nungwi)가 보입니다.  그 아래 섬의 서해안에 하이더웨이 눙위 리조트가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많이 붙은 잔지바르. 가장 아름다운 노을, 가장 아름다운 리조트, 가장 깨끗한 바다, 세계문화유산인 스톤타운의 건축물들과 정겨운 미로 등은 눙위 비치의 드넓은 산호해변의 쑥빛 바다와...... > 

—황학주 지음, 『아프리카 20년의 여행』(2011, 서정시학) 268쪽에서 부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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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파워에너지 | 작성시간 16.09.30 그렇군요.
    제가 방향 감각이 좀 부족하긴 한데, '방향'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하는 사진과 글이네요.
    감사하게 잘 읽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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