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댓글

뒤로

Re: 뒤늦게 시를 공부하는 ㅇㅇ님에게

작성자강인한| 작성시간20.09.14| 조회수796| 댓글 3

댓글 리스트

  • 작성자 숲속의종 작성시간20.09.14 -的에 대한 아래 우리말샘의 안내글 참고하세요.

    없어도 그만인 접미사 ‘-적(的)’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편향적인 입장을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는 정신과적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에서 ‘편향적인’, ‘정신과적’은 각각 ‘편향된’, ‘정신과’로 바꾸어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적’이란 표현은 일본어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19세기 말 이후 우리말에도 유입되어 널리 쓰이게 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개화기 이전 우리말에서 접미사 ‘-적’의 쓰임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우며, 이 접미사가 붙은 말이 용법이나 의미 면에서 일본어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적’이 붙은 말들이 활발히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적’ 대신 쓸 말이 뚜렷이 있지 않은 경우에는 그 쓰임을 잘못으로 보기는 어려우나, 불필요하게 ‘-적’을 붙여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작성자 orfeo60 작성시간20.09.14 소설의 에스키스처럼 읽혔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 강인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0.09.15 작년까지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던 응모자 수가 올해는 다소 주춤하였다.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을 문학판도 벗어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예심의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오히려 치열하였다. 응모작의 허수가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응모작 전체를 더욱 촘촘하게 읽을 수 있었다. 시적 완성도를 각추지 못한 습작 수준의 작품이나, 자기 감정에 도취하여 이를 독자에게 강요하는 작품, 산문시를 핑계로 시의 내재적 조건들을 무시한 작품, 낯익고 고루한 비유와 상징으로 외화에만 힘쓴 작품, 시단의 유행을 지나치게 좇아 젊은 시인들의 작품을 자기 토대 없이 허술하게 구축한 작품, 삶과 언어에 대한 근본적 경외가 없는 작품들을 우선으로 예심에서 지워 나갔다.

    --- 요 아래에 올린 <시인수첩> 신인상 심사평 중에서. '산문시'에 대한 부분 정독 필요함.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
카카오 이모티콘
사용할 수 있는 카페앱에서
댓글을 작성하시겠습니까?
이동시 작성중인 내용은 유지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