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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박상륭상 수상작_「반생물을 향한 빵과 칩과 계」 외 13편/ 이지아

작성자강인한|작성시간22.06.14|조회수621 목록 댓글 0

  제4회 박상륭상 수상작 「반생물을 향한 빵과 칩과 계」 외 13편

 

                              2022년 1월 19일 수상작 발표

                                  박상륭상 운영회의 : 강정, 김진석, 김진수, 배수아, 함성호(감사: 동명)

 

반생물을 향한 빵과 칩과 계 (외 3편)

 

      이지아

 

 

척,

 

기억하지 못할 테지만

 

우주는 우수에 잠기고 있소

 

색다르게

 

우주는 이미지 같으오, 아니 이미지 벌레 같으오

작고 꾸물거리며 탄생하오

 

척,

 

구태여 척,

 

남편은 지금 침실에서 열심히오

아주 오랜만에 그는 웃는 소리를 내오

 

남편의 눈 코 입을 제외한 모든 것은

이제 인간의 육체가 아니오

큰 수술이 있었소

 

척,

 

그리하여 척,

 

나는 그의 R13이오

“목이 말라. R13 어딨어?”

나는 무릎을 꿇고 그에게 물컵을 건넨다오

 

나는 다른 R남자를 집으로 불러들여 서재에 들어갔소

R남자의 목덜미를 잡고 키스를 퍼부었소

 

내 책들이 우르르 떨어졌소

내 글들이 우르르 절멸했소

나는 옷을 벗었소

 

남편은 화장실에 가다가 우리를 봤는데도

놀라지 않고 변기통 물을 시원하게 내렸소

 

척, 다른 방도가 없소

지금 온 여인은 나와는 완전 분위기가 다르오

음, 뭐랄까. 신비롭고 여유롭고 귀엽기까지

 

아마, 둘은 앞으로 하고 뒤로도 하고

밑으로 하고, 위로 솟구칠 것이오

나도 이젠 놀라지 않으오

 

척, 뭐라고 말했소?

음, 나는 지금 거실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중이었소

거실 전구를 바꾸기 위해 끙끙대는 중이오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으오

 

한쪽 손엔 새 전구를, 초록색 빛이 나는 전구를

청포도 알처럼 소중히 잡고 있소

깨지면 안 되오

 

아무리 애써도 닿지 않으오

어찌

세상은 이렇게 어렵기만 하오 흑 흑 흑

 

화가 나고 슬퍼서 눈물이 나오

어, 문이 열리오

어, 남편의 새로운 R14가 상기된 얼굴로 나와

내 앞에 있소

나는 어디로 가오?

무슨 말을 하오?

 

R14는 내게 말했소

“영수증을 드릴까요?”

그녀는 편의점에서 일하다가 남편에게 선택되어 매입되었소

그녀는 남편의 14번째 새 부인이오

한 가지 말밖에 할 줄 모르오

 

그렇지만 이 일을 어쩐다……

그녀는 내 어깨에 번쩍 올라가 거실 전구 가는 걸 도와주었소

이건 기적이오

이건 내가 더 이상 어찌할 도리가 없소

 

나는 신비롭고 여유롭고 귀엽기까지 한 그녀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소

“고맙습니다.”

“영수증을 드릴까요?”

 

척, 돌아서서 내가

나가려는데

참 이상하오

 

마음이

 

밖에는 진눈깨비 내리오

충돌은 무엇이길래 인간이든 반인간이든

나풀거리오

 

우주는 이미지 같으오, 아니 이미지 벌레 같으로

작고 꾸물거리며 탄생하오

 

그런데 아무렴 신기하게도

이상하면 자신감이 생기오

 

어쩐지 뭐가 될 것 같소

충분히 차오르오

 

우주는 우수에 천천히

잠식하고 있소

나는 하나뿐이오

깨지면 안 되오

 

—그리고 전원 끔

 

 

 

비재현적 회화의 정당성을 위한 최선의 인육

 

 

코발트(yuwleq) 입술을 가진 조그만(xfghhe) 씨는 내가 그린 ‘야채의 혁신’-이라는 작품에 관해 논했다.

 

그 그림이 땅의 전설을 이어받아 어떤 추상 의지에서 나온 것을 예상하지만 이것은 참외다.

 

울퉁불퉁한 유머를 얻기 위해 나는 지난 여름밤 두 명의 사내를 시궁창에 묻었다. 참외를 오해한다. 죽인다. 이것은 더운 유서다. 동사들의 음악은

 

마술적일 것, 내 의지는 아무 생각 없이 미래를 묻는다. 흙을 덮는다.

우연성,

재료들,

신비주의의 반짝이를 파괴하고,

 

나는 코발트 입술과 조그만씨를 뭉갠다. 노크나 장화가 필요했다.

색채 인질이 필요했고, 실천에 이르러 기술 공학의 발신과 혹은 정의,

철부지 티끌

사내의 한쪽 팔을 뜯어, 내 어깨에 붙인다. 팔이 세 개다. 세 번 만진다. 주목하는 제도에게 경배 및 할 일을 준다.

 

새것은

보송하고 보드랍다. 때가 끼면 윙크하고

튁 튁,

응원 말기를

가죽을 공부한다. 나쁜 계기로,

참외로 공놀이, 개그는 여러 씬이 짜여진 햄, 구우면 좋은 거

반팔은 팔찌의 예술 의지로

 

참외를 끓이고 새초롬 보여준다.

 

 

 

기쁨의 돌잔치

 

 

 

정체한다

잠깐 자고 일어나서 옆집에 사는 나무늘보와 웅장한 머리 하나, 사러 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업소명 파열은

휘어진 바나나에 대한 혐오와 신고를 뜻하기도 합니다

스컹크 엄마는 돼지고기 염색 중입니다

핫핑크를 좋아한다

새우 사람이든 동물 사용이든

그게 뭐가, 어때서

입속에 들어있는

내가 꾸려나가고 있는 낮잠 자는 방에서는

걷다가 쓰러지고 걷다가 쓰러져서

꿈나라 별나라에서 협진성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좌석은 엎드려

엎드려 그리고 누워도 됩니다

낮잠 자는 방, 의자도 잠을 자고 침대도 잠을 자고

샤워기도 잠이 듭니다. 머리들은 모두 상이합니다

힐이 하수구에 빠질 때, 대신 머리를 넣어보는 요양 보호사의 눈빛을

기억합니다

위조와 김을 마무리 합니다

위트와 레몬을 짭니다

하물며 비장한 태도로 머리를 뺍니다

집단필드지연이란 무엇인가

의식의 드라마에 배경음악을 싸고

갈등을 만들고 결론에서는 음

새겨진 것들, 일 년에 한 번 머리를 삽니다

웅장한, 탐구, 기타, 스컹크의 남편은 문명을 비판하는 일을 합니다

자동차 대신 염색을 합니다

형광색 좋아한다

실현,

 

스컹크의 남편은 이불 껍질 깝니다.

동영상을 만듭니다. 존재에 대한 이의 제기로 나무늘보의 엉덩이를 걷어차고

가방에 머리 넣으며

속닥거리지 말고 크게 말하십시오

잇몸 뱉으십시오

 

 

 

아가 • 사탕 • 별 2

 

 

                                                동물이 열매처럼 맺혀서 통통해지는 나무가 있다면, 나는

                                                                                         그곳에 빛으로 묻힐 것이다

 

 

계절이 사라지는 시간에

비 없는 날과 개연성

이해가 없는 행동은 딴 짓을 한다.

튀김기 안에서

구경해 본

보글보글

 

순수여,

당황이여,

바삭함이여.

 

누나는 피망처럼 굳었다.

나는 밥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어가서 기어이 누나의 볼을 만져보고 싶지만

“아가 일어나, 아가 일어나, 아가”

 

독일 철학자 나체는 식탐 많은 복사기를 가지고 밀 년 내내 실험했다. 아가야, 아가야 부르며, 오후 2시에 같은 종류의 스콘과 물을 30분 동안 계속 주었다. 드는 이런 것이 복사기의 합리성을 키워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순수와 논리”는 어떤 토너인지 연구했다. 시대가 바뀌고, 그러나 복사기는 살인도 하지 않았는데 살인자의 표정을 지니고, 죄수가 아닌데도 과거에 잡혀있었으며, 슬프지도 않은데 슬퍼지고 있었다.

 

복사기의 감정을 만진 적도 없는데, 반복과 성장은 비논리적이며 어떤 칭찬을 지닌다는 것을, 아무 원본도 주지 않았다.

 

내가 내 무릎을 만지고 있는 것은,

 

사랑을 경험한 흔적이라고 생각한다. 달팽이가 내 무릎을 핥는 것은 지평선을 넘겟다는 것이다. 미동이 없다. 간지럽다. 배고프다. 싫다. 생명은 더 싫다. 누나는 식어가면서 읊조렸다.

“엄마 ⸳ 사탕 음, 엄마 ⸳ 사탕 음”

 

돌파리가 날고 똥파리가 깐족거리면, 나는 이번에는 침착하게도

이 세계의 맞춤형이 되는 것이다. 슬슬 쓸쓸 씁쓸하게

멜로디를 삼키는 것이다. 악착같이 살아남아서 이제 장난 없고 장난 없다.

기술 ⸳ 가정 ⸳ 낙엽은 탔고 해부는 푸르렀다.

 

비틀비틀 베이비처럼

 

1구역과 2구역, 옛날 옛적 배려를 품은 삶

의 과정 고고학의 신비

천재들의 광

연구의 진전

현황

반듯한 공간처럼

 

나는 힘을 주고 박스를 넘어트린다.

간,

누나와 나는

단지 분절된 사실들만을 나열할 뿐이다.

 

마.

우르르 쏟아지지 않는다.

 

세상의 소중한 것들이 면으로 변신했으면 좋겠다.

 

대형식물유체

독특함 자체는 무질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피와 우유, 외부와 내부, 우리는 지금 순화되면서, 교차하면서, 벽을 치면서, 몰락들에 답하는 것은 바닥이므로, 바닥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다.

 

발달거부와 예술, 이론의 싸대기를, 아니다. 충분히 에너지를 창출하는 것이다.

 

 

뜨거운 말을 해보고 싶어서,

 

불이 나면 불을 잡는다.

보고프다.

쓰러진 박스 안에서 질퍽한 홍수 속에서, 생수, 약수, 개수작에 희망을 가져보며, 땡깡 부리며, 박스 위로 올라가, 나는 뱃놀이를 떠나고자 한다.

 

종류가 다른 거야, 종류라는 것, 그 말은 아프다는데,

보고프다. 두 발이 달렸다는 것, 앞을 보면 앞이 전부라는 것, 우리는 변할 것이고 우리는 잊을 것이다. 탈식욕주의, 내 배는 알쏭달쏭 트로피로 노를 저어, 뱃놀이를 가면 된다.

 

 

누나는 소모된 기술의 집에 갇혀 있다

 

누나는 건조기를 보면서

“죽인다”

누나는 뜨거운 말을 찾고 있는 듯하다.

“잘하네”

 

어떤 구절은 바르고

그러나 영혼은

젖은 삶을 모두 잊었다.

 

전달의 뱃놀이 ⸳ 신경의 뱃놀이 ⸳ 집병의 뱃놀이 ⸳ 자극의 뱃놀이 ⸳ 물질과 뱃놀이 ⸳ 망원경과 뱃놀이 ⸳ 모든 단위를 분질러 뱃멀미를,

 

꽃 같은 허리 위에 올라타

아가나 키우며

배를 탄다.

불룩한

허리가 꺼지길

물컹거림

물커덩거림

 

다른 친구들도 여기에 태워주고 싶은데, 초대하고 싶은데, 우리는 너무 조용하게 타령을 부르고, 건너편을 바라보며 움직이다가 몸과 몸, 만지는 것과 보는 것이 그립다. 뱃놀이엔 도구가 필요하고, 한편, 경험 취득,

 

복사기 타기는 변함없이 문밖에 있고

 

우리는 집 속에 쓰러져 있다.

      그래프처럼

 

박스가 말했다

      가기 전에 불이나 줘……

 

박스가 말했다

      아니면 물……

 

삶은 능동적이며

반은 타버리고

 

계절이 무르익을 무렵에, 비교해 보는 것, 판단해보는 것이다. 부리나케 부르며, 아가, 이천 년이든, 오만 년들의 새로운 입막음, 생생한 톱밥들의 신분.

 

오늘도 끈적한 아가들을 견디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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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 1976년 서울 출생.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2000년 《월간문학》 신인상 희곡 당선, 2015년 《쿨투라》 신인상 시 당선.  시집 『오트 쿠튀르』『이렇게나 뽀송해』 .

 

 

*심사평 중에서

 ㅇ 자신의 문학적 열정을 자신만의 야멸찬 언어로 사정없이 내지르는 자유로운 광기.

 ㅇ 모종의 질서를 부여하려는 순간 섣불리 긍정되기를 거부하며 도망가는 시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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