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가장 어려운 게 초고를 쓰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AI에게 초고를 쓰게 하고
작가가 고치면 되겠구나, 세심하게 고치고 또 고쳐서
기계가 쓴 티를 걷어내면 되겠구나,
하고요.
그런데 이런 글쓰기는 윤리의 문제와 직결됩니다.
어디까지가 고유한 개인의 '창의성'과 '개성'이고
어디까지가 기술에 의존한 복제인가,
기술에 의한 복제는 반드시 나쁘다고 해야 하는가,
이런 복잡한 문제를 마주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런 질문들을 이제 진지하게
시작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가령 어떤 시를 AI가 쓰게 해서
상금 1000만 원을 주는 신춘문예에 응모를 해서
당선이 되었다고 가정합시다.
이것은 윤리적으로 올바른 일일까요?
이러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된다면
우리가 말하는 '문학'은 여전히
문학일 수 있을까요?
저는 며칠 AI챗봇 실험을 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들이 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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