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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에세이

신미균의「쥐약」감상 / 성백선

작성자강인한|작성시간15.08.04|조회수678 목록 댓글 0

신미균의「쥐약」감상 / 성백선

 

 

쥐약

 

   신미균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삼성문학상

공초문학상

김수영문학상

동인문학상

만해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오늘의작가상

이상문학상

동서문학상

백석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맛있다

 

 

           —《문학과 창작》2014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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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미균 시인의 시 「쥐약」을 읽고 난 다음 제일 처음의 느낌은 당혹스러움 그 자체였다. 제목에서 받은 난감함이 본문에까지 이어지고 시가 끝나고서도 한동안 머리를 꽝 내리친 것처럼 멍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이 시를 감상하고 난 뒤의 느낌이 파격적이라는 면에서는 동일했으리라.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재 우리 시단이 안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를 시를 통하여 풍자하고, 현 세태를 올바로 인식시켜 문학 본연의 정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시단에는 각종 문학상이 존재한다. 한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그 시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을 문예지마다 제정해 시상하고, 이 시에서 열거한 문학상 외에도 손꼽을 수 없으리만치 다양한 종류의 문학상들이 있다. 문학상은 문학적 성과가 높이 인정되는 좋은 작품을 쓴 시인에게 엄정한 심사를 거쳐 주어지는 상이다. 시상금도 천차만별에 권위도 모호한 것이 많다. 시를 쓰는 시인이라면 한 번이라도 유수한 문학상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을 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문학상이 갖고 있는 폐단은 차치하고서라도 시인에게 문학상의 미혹은 어쩌면 영원히 끊기 어려운 마약일지도 모른다. 누군들 인정받고 싶지 않고 스포트라이트 받고 싶지 않을까. 학연, 지연에 얽매여 담합된 상일지라도, 나누어먹기 식의 격조 없는 상일지라도 상은 사양하기 어려운 애물단지이다.

   어두운 시단을 문학상이 보다 발전된 양상으로 이끄는 하나의 횃불이 되길 바라면서 신미균 시인은 이 풍자시를 통해 시사하는 의도가 있었음이 읽혀진다. 쥐덫에 묻혀진 쥐약인지 모르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채 모두가 문학상을 향해 혈안이 돼 있는 오늘날의 시단에 해학적인 일갈을 던진다. 마지막 행 “맛있다”의 희화화 된 결구에서 헛웃음이 나온다. 쥐약이 맛있을 리 없는 역설적 이유를 알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진정성 있는 시쓰기 자세를 가다듬고, 공정성 있는 제도 개선을 위해 실천해 나가야 함을 강력히 느꼈다. 상에 연연해 하지 말고 좋은 작품을 위해 마음 우려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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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백선/1965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 .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8년 《사이버 문학상》과 계간 《시작》에 「애어리염낭거미」외 4편을 발표하며 시작활동 시작. 시집 『분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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