午前
이장욱
나는 나의 꿈속에서 당신을 보고
당신은 당신의 꿈속에서 나를 보았다
우리는 자주 지나친다
손을 스치려다가
손을 거둔다
급수차가 아스팔트에 흘린 물이 얼음으로 변하는 순간
나는 당신의 섬세한 명암을 떠올린다
그 아침이 약간 지나자
나는 당신을 잊는다
내 시선 끝, 지하철 창 밖으로 희끗 지나가는 것,
나는 깜빡깜빡 사라진다
당신은 나의 짧은 꿈속에
가볍게 손을 집어넣는다
----------------
이장욱 / 1968년 서울 출생. 고려대 노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99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내 잠 속의 모래산』『정오의 희망곡』, 장편소설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
이장욱
나는 나의 꿈속에서 당신을 보고
당신은 당신의 꿈속에서 나를 보았다
우리는 자주 지나친다
손을 스치려다가
손을 거둔다
급수차가 아스팔트에 흘린 물이 얼음으로 변하는 순간
나는 당신의 섬세한 명암을 떠올린다
그 아침이 약간 지나자
나는 당신을 잊는다
내 시선 끝, 지하철 창 밖으로 희끗 지나가는 것,
나는 깜빡깜빡 사라진다
당신은 나의 짧은 꿈속에
가볍게 손을 집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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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욱 / 1968년 서울 출생. 고려대 노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99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내 잠 속의 모래산』『정오의 희망곡』, 장편소설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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