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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샌들의 태도 / 하시안

작성자강인한|작성시간22.07.26|조회수528 목록 댓글 0
샌들의 태도

   하시안



어떤 마음 갖고 내게 왔을까
아슬아슬 혹은 두근두근

두 가닥 끈으로 긴장을 풀고
네 입구를 통과하던 금요일 밤에
갈망이 다급하다

고갤 떨구고

무릎을 꿇거나
허리는 둥글게 말아야 하지

단번에 조이거나
너무 헐렁해져도
미끄러지고 마는 우리

나의 발목은 어떤 기대를 갖고 네게 갔을까

또각또각 삐뚤거리는
무게 중심은
어느 쪽으로 걸어가도
기울어지는 법

절반은 신발
절반은 맨발

바깥이면서 바깥이 아니고
묶여 있으면서 묶이지 않는 넌
내 안에 반쯤 걸쳐져 있어서



         —월간 《모던포엠》 2022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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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안 / 경남 남해 출생. 2012년 〈강원일보〉신춘문예 동신 당선. 2020년 《현대시학》 등단. 동시집『사과나무 심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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