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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읽기

[시]공중그네 / 장철문

작성자강인한|작성시간26.06.05|조회수208 목록 댓글 0

공중그네

 

   장철문

 

 

 

그래서커스지

 

구름 속에 노는

서커스지

 

감고 노는 거지

 

팔을 감고

다리를 감고

목을 감고

입술을 감고

감는 거지 감는 것만큼

좋은 게 없지

 

감고 다시 감는 힘으로 구름을

피워 올리고

구름에 들어

하늘에 노는 거지

 

이중나선이 그렇듯이

 

되감는 힘이 느슨해지면

미끄러지지

허리를 감고 팔을 감고 다리를 잡고

발가락을 잡고 늘어져도

흘러내리지

 

놓치는 순간 구름을 벗어나지

구름이 흩어지지

 

숨을 보장할 수 없지

 

곡예지

 

 

              —계간 가히》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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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문 / 1966년 전북 장수 출생. 1994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로 등단시집 바람의 서쪽』『산벚나무의 저녁』『무릎 위의 자작나무』『비유의 바깥』『식당 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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