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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읽기

[시]길 떠나는 기러기가 보냄 / 강은교

작성자강인한|작성시간26.06.06|조회수288 목록 댓글 0

길 떠나는 기러기가 보냄

-멀리 있는 연인에게 여섯째 가락

 

 

   강은교

 

 

 

 

그때 한 무리의 기러기 떼가 괄괄거리며 날아왔어,

당고마기고모와 내가 마당 가운데 손 맞잡고 서 있을 때

  

나는 지금 히말라야를 향해 날고 있다저 하늘도 내 것이다지금 밟는 저 허공 구름도 내 것이다저 허공의 구름의 틈새도접힌 틈새로 끊임없이 오고 가는 저 한 사람,

  

아마 너도 그럴 거다네가 쳐다보는 한 네 것인 저 하늘네가 걸어가는 한 네 것인 저 길저 강가저 해변저 산등성이둥글디둥근 저 해…… 저 한 사람,

  

그때 한 무리의 기러기 떼가 괄괄거리며 날아왔어,

당고마기고모와 내가 마당 가운데 끝없이 손 맞잡고 서 있을 때

 

  

               —웹진 Nim》 202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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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교 / 1968사상계로 등단시집 허무집』『풀잎』『빈자일기』『소리집』『벽 속의 편지』『초록거미의 사랑』『네가 떠난후 너를 얻었다』『바리연가집』『다시봄-벽 속의 편지』『아직도 못만 져본 슬픔이 있다』『미래슈퍼 옆 환상가게등과 다수의 산문집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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