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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읽기

[시]피아노 / 전봉건

작성자강인한|작성시간03.03.29|조회수2,916 목록 댓글 0
피아노

전 봉 건




피아노에 앉은
여자의 두 손에서는
끊임없이
열 마리씩
스무 마리씩
신선한 물고기가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

나는 바다로 가서
가장 신나게 시퍼런
파도의 칼날 하나를
집어 들었다.


( 평북 출생. 1950년 <문예>로 등단. 주지적 서정시를 많이 썼으며, 월간 시잡지 <현대시학>을 타계할 때까지 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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