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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읽기

[동시]꽃사슴 (외 2편) 유경환

작성자강인한|작성시간07.07.04|조회수223 목록 댓글 0
꽃사슴

유경환




아가의 새 이불은
꽃사슴 이불.
포근한 햇솜에
꽃사슴 이불.

소로록 잠든 아가
꿈 속에서

꽃사슴 꽃사슴
타고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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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의 끝



풀잎 끝에
초롱 초롱
이슬 맺혔다.

먼동 트기
전이라
별빛 들어 있다.

맨 끝 풀잎엔
그 애 눈빛
달렸다.

내겐
그 애 눈빛이
별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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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



산 속 샘물은
벌레들 거울

벌레 잠들면
산짐승 거울

산짐승 잠들면
별들의 거울

별들도 잠들면
산봉우리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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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환(1936∼2007) 황해도 장연 출생. 195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1958년 《현대문학》에 박두진 시인 추천으로 등단. 연세대학교 대학원 졸업.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 정지용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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