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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두 이름 사이에서

작성자까망연필|작성시간26.06.21|조회수6 목록 댓글 0

두 이름 사이에서

-색각이상자

 

 

 

가족이 옐로스톤으로 소풍을 떠났다 딤스도 함께였다

 

아이들은 웃으며 서로를 가리켰다 나 아이린이야 아니야 아이디야 파란 스타킹 노란 스타킹 흰 스타킹을 신었다

 

먼지가 햇빛에 반짝였다 멀리 가지 마 대답 없이 아이들은 뛰었다 딤스의 눈에 얼룩이 들어와 붙었다

 

딤스는 손을 들었다 그것들이 웃고 있었다 눈을 깜빡였다 노랑이 흘러내리고 파랑이 자리를 바꾸었다 얼굴도 나무도 머리띠도 검은 물속으로 모두 가라앉았다 딤스는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이들은 스타킹을 벗어 머리에 묶었다 노란 뿔을 달고 내달렸다

 

아이린도 아이디도

모두 그림자였다

 

노랑이 흔들린다

파랑이 흔들린다

 

아이들이 뿔을 달고 춤춘다

 

검어진다

 

 

 

 

홍서연–2022년 한국불교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당신은 A형 나는 BB형』

 

『2026년 제21호 포에트리슬램 AB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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