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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읽기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 / 박남준

작성자루우|작성시간26.06.21|조회수3 목록 댓글 0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

 / 박남준

먼 길을 걸어서도 당신을 볼 수 없어요

새들은 돌아갈 집을 찾아 갈숲 새로 떠나는데

가고 오는 그 모두에 눈시울 붉혀가며

어둔 밤까지 비어가는 길이란 길을 서성거렸습니다

이 길도 아닙니까 당신께로 가는 걸음

차라리 세상의 길이란 길가에 나무가 되어 섰습니다

- 박남준,『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황토,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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