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리 양반
/김용택
우리 동네에서 팔과 다리가 제일 길었다.
여름이면 밀짚모자를 눌러 쓰고 다녔다.
강 건너에서 작은 망태에다가 오이, 복숭아, 옥수수, 수박
따서 가지고 오다 우리 집 지나며 똘방에 오이 복숭아 몇 개 놓고 갔다.
여름이면, 정자나무 아래 작은 샘물로
소다를 잡수셨다.
소다를 먹고 끄윽 하고 트림하는 소리에
우리 속이 다 후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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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리 양반
/김용택
우리 동네에서 팔과 다리가 제일 길었다.
여름이면 밀짚모자를 눌러 쓰고 다녔다.
강 건너에서 작은 망태에다가 오이, 복숭아, 옥수수, 수박
따서 가지고 오다 우리 집 지나며 똘방에 오이 복숭아 몇 개 놓고 갔다.
여름이면, 정자나무 아래 작은 샘물로
소다를 잡수셨다.
소다를 먹고 끄윽 하고 트림하는 소리에
우리 속이 다 후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