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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인 숙

폭우 / 황인숙

작성자루우|작성시간26.06.22|조회수1 목록 댓글 0

폭우

 / 황인숙

 

여름 한낮의 복판을 질주하여

폭우가 쏟아진다.

나무들이 서슬 푸르게 폭우의 질주를 들려준다.

천둥이 울린다.

이웃 아이들이 신나라 소리친다.

빠방! 꽈광! 빠방!

덩달아 컹컹! 개가 짖는다.

목소리가 굵다. 덩치 큰 검은 개일 것이다.

빠방! 꽈광! 빠방!

아이들이 소리지른다.

천둥이 울리고, 폭우가 신나라 쏟아진다.

의자에 앉아 졸던 나는 멍하니 깨어나

정신없이 단빵을 물어뜯는다.

빠방! 꽈과과광! 빠방!

폭우가 쏟아진다 .

하늘 해방군의 집중 포격이다.

- 황인숙,『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문학과지성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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