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행복
명총 김 규 봉(김 요셉)
비닐 속에 꽉 차게 들어있는
애호박은 반듯하게도 잘 생겼다
오이도 장에서 사 온 오이는 고르고
생기기도 잘 생겨 먹음직스러운데
텃밭에 심은 오이는
꼬부랑이거나 불규칙하게 열리고
청정채잎은 벌레들이 구멍을 여기저기 뚫어놓고
상추는 다 성장하기도 전에 떡잎이 누렇게 생기니
해 질 무렵 저녁이면 열심히 물을 주워 길러도
상품 상태는 영 엉망이다
열심히 길러 버리기 바쁘고
전문인이 필요한 이유이다
하절기 더위 숨소리는 점점 커지고
땀방울로 항의를 하지만
신선한 야채 얻어먹는 감사함과
텃밭에서는 늘 기분 좋은 에너지를 얻을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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