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락장송의 삶

작성자박철우|작성시간26.06.22|조회수7 목록 댓글 0

낙락장송의 삶 

박철우

 

어느 이름 모를 심산유곡 비탈진 언덕 

바위 틈에 튼실히 뿌리내린 노송 한그루가 

세세년년 수많은 낮과 밤 아랑곳 없이 

모진 풍파 묵묵히 견뎌가며 

존엄한 생명력의 가치 드높여 왔듯 

 

67 성상 이어오며 

온갖 부침 연출해온 

이 녁 삶의 무대에도 

낙락장송(落落長松) 절개어린 

고고한 선비 마냥 

외골수로 지켜낸 나 만의 독특함이 

짙게 배어 자리한다 

 

볼품 없고 짝달막한 아담 사이즈에 

눈뜬 장님 격 안경잡이 저시력까지 더해진 

이런저런 각본 없는 세상살이 드라마가

영욕의 쌍곡선을 번갈아 선사했을 테지만,

 

일년 열 두달씩으로 매년 찾아오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자연 섭리가

한없이 부럽고도 못내 부끄러워

하루하루 오로지 자신을 채찍질하며

굳굳이 달려온 내력으로 하여

이만하면 쓸만한 재목(材木)감 아니겄소!

 

- 자작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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