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경전
한성희
사랑이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붙들고 있는 것은
바람에 흔들리는 꽃이었지만
삶이 흔들 때마다
몸을 붙들고 있는 것은
거꾸로 매달린 눈물이었지만
허공에서 바닥에서
언제나 나와 함께
가벼워지면서 가득해지는 것
두려움 없이 죽음조차 동행하는
이것을 무어라 불러야 할지
평생을 내 몸에 붙어서
무언가 기다리고 기다리는
완벽한 나의 세계
나는 당신을
도저히 그림자라 부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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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경전
한성희
사랑이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붙들고 있는 것은
바람에 흔들리는 꽃이었지만
삶이 흔들 때마다
몸을 붙들고 있는 것은
거꾸로 매달린 눈물이었지만
허공에서 바닥에서
언제나 나와 함께
가벼워지면서 가득해지는 것
두려움 없이 죽음조차 동행하는
이것을 무어라 불러야 할지
평생을 내 몸에 붙어서
무언가 기다리고 기다리는
완벽한 나의 세계
나는 당신을
도저히 그림자라 부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