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구조요청, Mayday!
越山 이 상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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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록(靑綠)의 계절 5월이 찾아왔다. 4월이면 겨우내 나목裸木으로 인동忍冬을 보냈던 벚나무나 목련나무, 살구나무, 복숭아 나무들은 잎보다 먼저 꽃을 다투어 피워내고, 이내 꽃이 지자마자 새잎들이 돋아나 4월 말경에는 곱디고운 연둣빛 신록新綠이 우거지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5월이 되면 상록수와 낙엽수들은 모두가 완전히 청록의 잎들로 변색을 하여 그야말로 봄철의 끝자락인 청춘靑春을 자락自樂하며 만끽한다. 게다가 라일락꽃이 향기를 쏟아내며 꽃이 피기 시작하면 장미꽃들도 서둘러 피어난다. 날마다 일신日新이 되어가며 날씨는 매일 따뜻해져 가고, 하늘은 푸르고 더 높게 보여, 그야말로 만화방창萬花芳暢의 계절이 된다. 사람들은 그래서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이 말은 봄철 중에서도 5월이 가장 화려한 달이라는 찬사로 들리지만, 아무래도 나에게는 4계절 중에서도 5월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는 말로도 들린다. 5월! 영어로는 “May”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5월이라는 ‘May’는 어디서 어떻게 해서 생겨난 말일까? 나의 4손녀들 중에서 아린, 수아, 윤아는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한글판 시리즈를 이미 20여권이나 다 읽었다. 그래서 신들의 이름이나 역할까지도 줄줄 꿰고 있어 나는 그들의 암기력에 깜짝 놀라고는 한다. 그 어려운 공룡들의 이름이며, 만화영화의 캐랙터들인 ‘하추피’ 친구들 이름이며, 최근에는 포켓 몬스터들 이름을 외우고 식별까지 하는 것을 보고는, 여러 번 경탄하곤 했다. 영어로 5월은 ‘May’인데 이는 로마의 신화에서 유래한 ‘봄의 여신’ ‘Maius’에서 비롯되었다. 고대 로마 신화에서 제우스 신은 모든 신들의 제왕이었다. 바로, 이 제우스(Zeus) 신과 ‘Maius’ 여신의 아들이 헤르메데스(Hermedes) 신이다. 이런 신들도 우리 손녀들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마이아(Maia) 신에 대해서 이 월산 할배보다 더 잘 알고 있지만, 영어로 5월인 ‘May’의 어원을 잘 모르고 있겠다. 그래서 이렇게 “신의 이름에서 왔단다” 하고 설명을 해준다. “너희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고대 그리스의 Maius 여신이 로마 시대에 와서는 마이아(Maia) 신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
| ‘헤르메데스’(Hermedes) 신은, 바로 아버지가 제우스(Jeus) 신이고, 어머니가 마이아(Maia) 신이다. 그런데 마이아(Maia) 신은 번영과 성장을 맡은 ‘봄의 여신’이라고 자처했다. |
| 그녀의 아들인 헤르메데스는 신들의 전령이라는 심부름꾼 노릇도 했고, 인간들 중에서 장사꾼이나 여행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수호신’ 역할도 했다고 한다. 헤르메데스 신은 어머니 마이아(Maia) 신으로부터 헌신과 봉사, 사랑이라는 교육을 잘 받아서, 윗 신들이나 인간들을 잘 도와주는 신이었다. 이 덕분에 로마 사람들은 헤르메데스의 어머니인 ‘Maia’ 여신을 좋아하고 숭모했다. 그래서 5월 ‘May’ 달에는 과일 나무들에게 꽃을 피게하여 과일을 맺게 해주고, 화초들에게 주는 은혜를 로마 사람들에 게 베풀어 주려고, 5월에는 새잎이 돋아나게 하고 꽃들도 피게 하니 봄의 여신 ‘마이아’를 숭배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5월 ‘May’는 바로 마이아(Maia) 여신으로 인하여, 5월달 ‘May’ 명칭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런데, 영어에서는 4대 조동사인 ‘can’, ‘will’, ‘must’, ‘may’가 있는데∼ 이때 조동사 ‘may’는 5월 ‘May’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말인 것이다. 항공기나 선박 등이 운행 중에 ‘긴급 구호’나 ‘구제 요청 신호’로써 인근에 있는 항공기나 관제탑 또는 선박에 무선통신 신호로 “Mayday! Mayday! Mayday!” 이렇게 3번을 연속해서 타전하도록, 규칙이 정해져 있다. 이 때의 ‘May’는 ‘5월’이나 조동사와 ‘may’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이라고 한다. 이러한 통신 신호 ‘Mayday’는 프랑스 말인 “m’eider”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계절의 여왕인 May가 오면, 여기저기에서 축제가 많이 열린다. 이 월산 할배가 고교와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는 ‘5월의 여왕’ ‘ May Queen’은 인기가 있었다. 서울에 있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는 매년 5월이 오면, 여대생들 중에서 미모가 뛰어나고 교양이 있게 보이는 여대생 중 한 명을 선발하여, 교내 캠퍼스에서 퍼레이드와 축제를 벌였었다. 지금은 이러한 미인선발대회가 너무나 ‘상업적으로 변했다’하여, 폐지되었다. 내가 건강이 좋았다면 가족들이나 형제자매들과 이런 좋은 시기에 함께 국내여행이나 해외여행을 갈 수도 있으련만 아쉽기 짝이 없다. ‘아린’이와 ‘혜리’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미국 시민권이 있으니까, 앞으로 미국에서 초중고와 대학을 다니게 될 터이니까, 영어에 대해서는 국내에 있는 ‘수아’나 ‘윤아’보다는, ‘영어’를 더 깊이 있게 많이 습득하고 배우게 될 것이다. 그래서 국내에서 영어를 배우게 될 수아와 윤아를 위해서 이 월산 할배가 알고 있는 ‘May 또는 may’에 대해서, 여기에 간략하게 정리해 둔다. 영어에서 ‘may’는 3가지의 뜻으로 사용된다. ① 항상 대문자로 문장의 속에서 쓰이는 ‘May’는 달의 명칭인 ‘5월’이다 ② 문장 속에서 소문자로 쓰이는 ‘may’는 조동사이며, 어원은 고대영어 ‘maeg’에서 유래되었고, 허락(~해도 좋다), 추측(~할런지도 모른다)의 뜻으로 사용되고, 과거형은 ‘might’이다. ③ 노동절인 5월 1일은 ‘May Day’ 라고 하는데, 이때 ‘May’는 ‘5월’이라는 뜻이다. ‘May Day’는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에 있는 ‘헤이 마켓’에서 근무하는 노동자(근로자)들이, 하루의 노동시간을 ‘8시간’으로 정하자고, 주장하기 위해서 ‘헤이 마켓’ 광장에서 데모를 했는데, 이때 진압 경찰과 충돌하여 노동자 한 명이 경찰들이 위협으로 발사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은 전 세계 노동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게 되었다. 그래서 매년 5월 1일이 되면, 시카고에서 노동운동을 하다가 사망한 노동자를 추모하고 동시에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장받기 위해 국제적으로 ‘노동자의 날’로 정하고, 5월 1일을 ‘May Day’라고 부르게 되었다. 따라서 이 노동절의 ‘May’는 ‘5월’을 뜻한다. ④ 그러나, 5월 1일 ‘May Da’y와는 전혀 상관이 없이 쓰이는 ‘May Da’>도 있다.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나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에 위급한 상황이 생겨서, 급히 구조를 요청할 때, 무선통신으로 인근에 있는 항공기나 선박 또는 관제탑에 “Mayday”를 3회 연속해서 타전하면, 이것은 또 하나의 긴급 조난을 알리는 ‘S O S’의 통신 신호의 역할을 한다. 프랑스어에서는 “와서 나를 도와주세요”를 “Venez maider”라고 한다. 영어로는 “Come, help me”이다. 프랑스어 ‘m’aider’에서 ‘m'’는 영어로 1인칭 대명사의 목적격인 ‘me’ 이고, ‘aider’는 영어 동사로 ‘aid’(돕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프랑스 말 ‘m'aider’[마이더]가, 그 발음이 영어의 ‘May Day’(메이데이) 처럼 들려서, 이제는 ‘May Day’를 3번 외치거나, 무선 통신으로 3번 반복으로 발신을 하면, ‘S O S’처럼, 이를 국제적으로 긴급 구난요청의 통신기호로 받아들여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5월은 살아 있는 것이라면, 식물이건 동물이건 성장하고 번성하는 계절이다. 어린이들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뉴저지에 있는 두 손녀, ‘아린’이와 ‘혜리’도, 카톡을 통해서 보내준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서울에 있는 두 손녀, ‘수아’와 ‘윤아’도 마찬가지다. 수아는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그간 짧은 기간이지만 학교생활에 너무나 잘 적응하고 있다. 하기야 초등학교 입학 전에 어린이집 생활 2년, 이어서 유치원 생활 3년 모두 5년간을 단체생활, 아니 사회생활을 학습했기 때문에 초등학교 생활은 부모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잘 적응하고 있다. 동생인 윤아도 언니와 꼭 같은 학습 과정을 거치고 있기에, 내년 3월에는 유치원을 졸업하고, 지금 언니가 다니는 구남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윤아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것으로 생각된다. 수아 맘은 ‘H 외고’에서 10년 이상 장기 근무를 했기 때문에 올해 1년간은 휴식년(일종 안식년)의 혜택을 받아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휴식 중에서도 오전에는 10년 전에 취득한 운전면허증은 있으나 실제 운전을 전혀 하지 않아서, 이제야 운전학원에 가서 실습과 운전 학습을 하러 다닌다. 그리고 이따금 ‘C 출판사’의 고교 영어교재 편집위원으로, 교재 작성, 편집 등으로 컴퓨터에 매달려 밤샘 작업까지 하면서 바쁘게 보낸다. 그런데 다음 달 6월 9일에는 미국 뉴저지에 있는 동생 ‘아린이 맘’이, ‘언니는 지금 휴식년이니까’ 2∼3개월 동안 미국에 여유있게 와있다 가라고, ‘방문 초청’을 해서 출국할 예정이다. 미국 뉴저지에 있는 ‘혜리’는 카톨릭 교회의 수녀들이 운영하는 ‘영어 전용 학교’인 Christ Teachers’ Academy 스쿨에 병설된 유치원 반인 ‘PK’(Pre-Kindergarten)반을 1년간 다녔다. 이제, 오는 6월 10일에는 졸업을 한다. 그리고 ‘아린’이는 뉴저지 공립 초등학교 1학년 과정을 수료하고 6월 20일에는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미국은 여름방학이 2개월 이상이다. 9월 첫 주에 새학기가 시작될 때야 여름방학이 끝난다. 그래서 미국 초등학생들은 긴 여름방학 동안에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가거나,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Summer Camp Summer School’에 다닌다. |
▲ 혜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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