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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작성자저녁강|작성시간05.04.23|조회수1,325 목록 댓글 1
     
          풀잎
          
          
                               강희안
          
          
          풀잎은 그대에게
          무엇이 되나요
          낮달 그리메가 스쳐가는
          산정 바위너설에
          기대어 보면
          풀잎 갈피를 흐르는
          바람은 
          살아있는 화두
          능선을 가로지르듯
          원심점으로 돌아온
          한 점 물초롱새가
          피나무 가지에서
          제 공명에 떨다가
          발 밑의 풀잎을 느낄 때
          비로소
          그대의 정원으로
          날아서 가네요
          가만히 귀 기울이면
          낮과 밤은
          먼 지평으로 닿고
          노루귀 수풀 속
          낮달과 눈빛 맞대며
          서로의 먼 거리에서
          손짓만 하다가
          한 줄기 바람 불 때
          그대는 풀잎에게
          무엇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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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선 | 작성시간 10.03.24 한가닥 풀잎이 되고 싶은 날, 이 시를 읽었네요. 맑은 바람 한 숨 마시고 싶은 날, 바람조차 외면하고, 실실 지나가버린는 시간. 그저 풀잎처럼 아침마다 맑은 이슬 한 모금 마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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