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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24~ 자작시]

나의 침묵

작성자골목대장|작성시간26.06.17|조회수7 목록 댓글 0

고독은 거기 있었어

내 마음의 소리 닿지 않는 곳

 

살포시 뒷짐을 지고

비에 젖는 창밖에 서 있었지

 

울고 있는 듯했어

빗물 속에서 눈물은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알 수 있었어

 

하늘에서 떨어진 빗방울이

볼을 타고 흐른 뒤

작은 눈물이 턱에 맺혔음을….

 

묻고 싶어도

내 말소리는 비에 젖어 허물어졌고

 

그에게 손을 내밀지 못한 건

창문 때문이 아니었지

 

그건 나의 침묵….

 

어둠의 적막을 찢고자 해도

그 또한 꿈속의 침묵에 잠겨 버렸지

 

사랑을 버리듯

내 고독을 창밖에 버려두고

 

나의 그림자가

어둠 속에 숨어 버리듯

침묵의 소리 속에 나를 숨겨버렸네

 

젖어 가는 어둠의 창 앞에서

그대 이름 부르지 못하고 나는 죽는다

 

사랑아

고독아

나의 침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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