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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24~ 자작시]

후회 뒤에서

작성자골목대장|작성시간26.06.19|조회수11 목록 댓글 0

내가 살고자 했던 삶은

어느 길목에서 길을 잃었을까.

 

흘러온 세월을

되짚어갈 수 없음이

 

흙먼지 몰아지는 황야에 홀로 선 채

마음 위에 숨 막히는 모래 산을 쌓아 올린다

 

스스로를 녹여 어둠을 밝히는

촛불 같은 비련의 삶은 살기 싫었다

 

비록 타 버릴지언정 불길을 향해

날아드는 불나방의 무모한 정열을 닻 삼고 싶었다

 

가장 가까이 서 있던 다정한 이들을

나의 무심함으로 채워 보내고는…. 이제 와서

 

손잡고 함께 산을 오르던

실루엣을 찾아 헤매는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남겨진 내 삶의 길 위에

다시 한번 뜨거운 불꽃이 인다면

주저함 없이 그 불길 속에 뛰어들어

 

온전히

나를 사르고 싶다

 

나는 재를 털고

일어난 불새가 되어

 

그토록 꿈꾸었던
아득한 밤바다를 가로지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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