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바람에도
또르릉 소리를 내며 풀잎을
굴러떨어질 듯 파릇한 이슬방울들
노란 꿈을 가진
아침 새는
깨끗한 이슬을 머금고 살기에
고운 소리로
아침을 깨우는가,
구름은 하늘을 비워둔 채
모두 어디로 떠나서
하늘만 시리도록 푸르게 남았나,
높이 날아오른 저 새는 알까,
내 아린 마음을
바다야, 바다야
저 하늘 함부로 넘보지 말아라
너는 헤아려 보았느냐,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이의 마음을….
사랑아, 잔인한 내 사랑아
텅 빈 이 가슴에 그리움을 새기지 말아라.
너는 한 번이라도 느껴보았느냐,
조각조각 찢겨 나가는 이 애절한 슬픔을….
나는 저 멍한 빈 하늘에서
기어이 부서져 버린 내 마음을 본다
아, 지독히도
푸른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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