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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시창작반_화

[합평시] 지하철 2호선/ 김대원

작성자그린데이|작성시간26.06.15|조회수35 목록 댓글 0

지하철 2호선

 

김대원

 

큰길 옆 회전목마는 어스름 저녁이면 불빛이 휘황하고

껑충 껑충 잘도 뛰어요

 

별들이 궤도에서 돌고 몇바퀴를 돌아도 제자리로 오는

 

멀고 먼 하늘 위 네온사인 불빛이 돌아오면

말에서 내려 또 다른 궤적을 그리 곤 해요

 

해질녘 학교 운동장에 그어있는 트랙은 나를 잡아주고 있고

떠나려면 교문 밖으로 벗어나야 해요

 

무더운 날 떨어지지 않는 온도계의 눈금이 실눈을 다시 뜨게 하고

잠들지 않은 동네의 청춘들이 하나 둘 지나 갈 때면

 

콤파스가 그어 놓은 선처럼 그 안을 맴도는

 

덜컹덜컹, 끝 없이 도는 

잊을만 하면 또 만나는

2호선 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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