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가깝게 지내던 분이 여기를 떠나 샌디에고에서 살았다. 간혹 차로 여기를 왔다 갔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별 연락이 없었다. 왜 여기를 떠났는지도 이유가 석연치 않았다. 오랜 세월이 지나고 그들은 우리와 다시 연결하고
싶은 마음을 여러 사람들에게 내비쳤다. 직접 본인들이 우리와 연락한 것도 없다.
그들 부부가 우리에게 지극 정성으로 잘했었다고 우린 옛날을 돌이켜 보면서 말하곤 했다.
남자가 자기 분노를 참지 못한다는 소문이 들렸는데 마지막으로 헤어진 것도 원인을 모르는데 화를 내고
저녁 밥상에서 갑자기 떠나 간 것이다. 본인은 언젠가 자기에게 화를 돋우는 말을 들었는데 그걸 말한 사람은
기억을 못하는 거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것들이 마음속에 있다가 폭발하게 된 건지 그 경우에는 이유도 알 수가 없다.
“ 조절이 안 되는 현재나 과거의 분노들이다 “
이번에 우리 사는 곳으로 잠시 방문하면서 이분들이 작심하고 우리 랑 다시 만나려 했나 보다.
부인은 장암 치료를 받고 있었고 남자는 몇 년 전에 심장마비로 죽을 번 했다고 했다. 화산 터지듯 화가 찌 솟으면
그 불을 끌 사람은 아무도 없어서 본인이 심장마비로 해결을 하게 된 거다. 거기에 약한 중풍증세도 있었다.
부인이 병원 약속이 있어서 샌디에고로 돌아가고 남자는 몇 주 여기 있으면서 치매로 고생하는 형님부부 문제를
정리하려고 한다고 했다. 나와 통화를 하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는데, 화가 났던 이유가 내가 뭔가를 말할 때
동석했던 분이 함께 웃으면서 농을 걸어서 그게 분을 돋우었다고 했다. 대수롭지 않은 원인 보다 주위에 분위기가
어떤 사람에게 도저히 용서 할수없고, 칼로 가슴을 찔렀다면 놀랄 일이다.
오래 된 일이고 이제 다시 잘 지내자고 한들 어쩔건가 ?
전화를 끊고 생각하니 이상한 인연이고 악연 일수도 있어서 떠나기 전에 한번 만나봐야 속이 시원할 것 같다.
착했던 부인이 장암 치료를 받고 있어서 앞으로 언제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지 슬픈 생각이 들었다.
두 분이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