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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시

역설 - 박재홍

작성자또다른나|작성시간11.12.22|조회수12 목록 댓글 0

역설 - 박재홍

 

 

 

스스로 문을 닫습니다.

문풍지가 "펄럭" 기침을 하고 어느 덧 바람은

코끝에 밖의 체온을 전하고

냉장고를 기점으로 맴을 도는 가족은

이미 말 수를 잃어 가고 있습니다.

 

언어가 점점 멀어진 새벽 등 뒤

햇살 같은 얼룩을 남깁니다.

가족은

숲을 찾아 주말이면 말배우기를 합니다.

 

오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어디 만큼이냐고 물으면 다 왔다고 대답하라고

가르치지 않아도 그렇게 배워지는 것

 

마음에 하루의 햇살을 받을 만큼 봉창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마루에 걸터앉은

볕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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