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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공부

논학문 4절

작성자심우기|작성시간26.06.22|조회수25 목록 댓글 0

 

논학문 제 4절

(경전)

경신년 사월에 천하가 분란하고 민심이 효박하여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할 즈음에 또한 괴상하고 어긋나는 말이 있어 세간에 떠들썩하되, 「서양사람은 도성입덕하여 그 조화에 미치어 일을 이루지 못함이 없고 무기로 침공 함에 당할 사람이 없다 하니 중국이 소멸하면 어찌 가히 순망의 환이 없겠는가.」 「도무지 다른 연고가 아니라, 이 사람들은 도를 서도라 하고 학을 천주학이라 하고 교는 성교라 하니, 이것이 천시를 알고 천명을 받은 것이 아니겠는가.

(원문)

夫庚申之年 建巳之月 天下紛亂 民心淆薄 莫知所向之地 又有怪違之說 崩騰于世間 西洋之人 道成立德 及其造化 無事不成 功鬪干戈 無人在前 中國燒滅 豈可無脣亡之患耶 都緣無他 斯人 道稱西道 學稱天主 敎則聖敎 此非知天時而 受天命耶

(경신지년(庚申之年건사지월(建巳之月)에 천하분란(天下紛亂)하고

민심(民心)이 효박(淆薄)하여 막지 소향지지(莫知所向之地)

우 유 괴위지설(又有怪違之說)이 붕등우세간(崩騰于世間)하되

서양지인(西洋之人)은 도성입덕(道成立德)하여 급기조화(及其造化)에 무사불성(無事不成)하고

공투간과(攻鬪干戈)에 무인재전(無人在前)이라 하니 중국(中國)이 소멸(消滅)이면 기가무순망지 환(豈可無脣亡之患)()

도연무타(都緣無他)라 사인(斯人)은 도칭서도(道稱西道)하고

학칭 천주(學稱天主)하고 敎則 聖敎(교즉성교)라 하니

차 비지(此非知천시이 수천명(天時而 受天命)()

 

(해의)

  경신년 사월에 천하가 분란하고 민심이 효박하여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할 즈음에 또한 괴상하고 어긋나는 말이 있어 세간에 떠들썩하되, 「서양사람은 도성입덕하여 그 조화에 미치어 일을 이루지 못함이 없고 무기로 침공 함에 당할 사람이 없다 하니 중국이 소멸하면 어찌 가히 순망의 환이 없겠는가.」 「도무지 다른 연고가 아니라, 이 사람들은 도를 서도라 하고 학을 천주학이라 하고 교는 성교라 하니, 이것이 천시를 알고 천명을 받은 것이 아니겠는가.」

 

 

(경신지년(庚申之年건사지월(建巳之月)에 천하분란(天下紛亂)하고

경신년 사월에 천하가 분란하고

▶저 경신년(1860) 사월에 온 세상이 어지럽고

 

*건사지월(建巳之月)

월 건이 사(巳)인 달, 4월 달, 옛날 사람들은 달에 육갑의 간지(간지)를 붙여 놓았는데 그 중에 지지(地支)만을 말한 것. 즉 1월은 인(寅), 2월은 묘(卯), 3월은 진(辰), 4월은 사(巳), 오월은 오(午)6월은 미(未) 7월은 신(申), 8월은 유(酉), 9월은 술(戌), 10월은 해(亥)

11월은 자(子), 12월은 축(丑)이다.

 

※상식코너

10干 12支의 槪念

우리가 기억하는

많은 역사적 사건들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갑신정변 등 간지를 사용하고 있다.

임진, 병자, 갑신은 이 사건이 일어난 해를 의미한다.

오늘날

우리가 서기 1998년 혹은

2002년 월드컵 등으로 표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임진 병자 갑신으로 표시하는 연대표기를 '간지'라고 하며

간지는 10간과 12지의 기본 요소가 결합되어

모두 60가지로 구성된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환갑잔치란

바로 60년의 해 즉 60간지 전부가 지나가고,

다시

새로운 60간지의 해가 시작된다는 뜻이다.

10간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10간이란

10진법으로서

양손의 손가락수가 모두 10개이므로

이를 단위로 하였다고 볼 수 있다.

10간은

본래 날짜를 세는 단위로 사용되어,

옛날에는 순(旬)이라 하여

열흘을 단위로 하는 날짜를 세었다.

상순 중순 하순이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한다.

그리고

옛날에는 10간을

보통 1에서 10까지의 숫자를 대신해서 많이 사용하였다.

예를 들어 "일, 이, 삼..." 라고 번호를 붙이는 대신

"갑 을 병 정 ..." 라고 순서를 매긴다.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12지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12지는

본래

달(月)을 세기 위한 숫자로 사용된 것이다.

즉 1년 동안 대체로 달이 12번 차고 기울기 때문에

12달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12지를 맞춘 것이다.

이12지는

달력과 시간생활에서 많이 사용한다.

하루 12시간도 12지를 배당하여 사용한다.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12간지와 띠, 시간 12간지 띠 시간(두시간)

子(자) 쥐 23시~1시

丑(축) 소 1시~3시

寅(인) 범 3시~5시

卯(묘) 토끼 5시~7시

辰(진) 용 7시~9시

巳(사) 뱀 9시~11시

午(오) 말 11시~13시

未(미) 양 13시~15시

辛(신) 원숭이 15시~17시

酉(유) 닭 17시~19시

戌(술) 개 19시~21시

亥(해) 돼지 21시~23시

 

祭禮때 등

宇宙의 氣가 제일 맑다고 하고

자주 사용하는 子時는

子(자) 쥐 23시~1시

에 해당됨을 알 수 있다.

또한

방위나

장묘관습 등에도 아래표와 같이

두루 쓰여진것으로 보면

아나로그(ANALOGE) 의 대서사시가

12간지에 함축되었음을 알 수 있다.

모름지기 알고 볼 일이다.

 

 

그럼,

60간지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날 수를 세는 10간과

달 수를 세는 12간지를

서로 짜맞추면 60가지로 맞출 수가 있다.

갑자,을축,병인....등의 방식이다.

이 60간지로 해를 세었다.

 

*분란(紛亂)..어지럽다

 

민심(民心)이 효박(淆薄)하여 막지 소향지지(莫知所向之地)

민심이 효박해서(경박하고 메말라서)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할 즈음에

▶민심도 야박하여 헤쳐나갈 바를 알지 못할 처지였었다.

*막지(莫知)..알지 못한다.

*소향지지(所向之地)..향하는 방향, 가려고 하는 곳.

*막지 소향지지(莫知所向之地)

그 당시 대신사님의 심정을 말씀하신 것으로서, 그 당시 온 세상이 어지럽고 인심이 메마르고 각박하며, 그 당시 우리나라 실정으로 볼 때 보국안민의 계책이 나올 수 없으므로 어떻게 해야 나라를 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을지 알지 못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계실 때에 또한 괴이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 말들이 항간에 떠돌아 다녔다.(경암)

*‘향할 바를 알지 못한다’라는 뜻으로, 대신사께서 세상이 어지럽고 인심이 흉흉하므로 이를 구할 방책이 마땅히 없음을 한탄하는 모양임.(윤)

 

*우 유 괴위지설(又有怪違之說)이 붕등우세간(崩騰于世間)하되

또한 괴상하고 어긋나는 말이 있어 세간에 떠들썩하되

→또한 괴이하고 서로 엇갈리는 말이 있어서 세간(세상)에 떠돌아 다니되

→또한 괴위(怪違)한 풍설이 돌아 세상이 떠들썩하였다.

*우 유(又 有)..또 있다.

*괴위지설(怪違之說)...괴이하고 어긋나는 말

-‘괴이하고 사리에 맞지 않는 말’ 이는 ‘서양지인에서부터 무인재전까지 일컫는 말이다. 즉 서양사람들이 스스로 도가 이룩되고 덕이 세워졌다고 하면서도 무기로 천하를 공격하는 것이 사리에 어긋나는 괴이한 말이라는 이야기이다.(윤)

*붕등(崩騰)...떠돌아 다닌다. 무너질 붕, 날 등

*우(于)...어조사 우, 어디에, ...에서와 같은 장소나 위치를 나타낼 때 많이 쓰는 어조사다. 그러므로 우于자 아래에는 대체적으로 위치나 장소를 밝히는 명사가 놓이게 된다.

-붕등우세간(崩騰于世間)

‘붕’은 ‘무너지다’의 뜻이고, ‘등’은 ‘날뛰다’의 뜻이다. 세상의 이곳저곳에서 이상한 이야기가 흉흉하게 떠돈다는 뜻임(윤)

 

서양지인(西洋之人)은 도성입덕(道成立德)하여 급기조화(及其造化)에 무사불성(無事不成)하고

서양사람들은 도성입덕하여 그 조화에 미치어 일을 이루지못함이 없고

→서양사람들은 도가 이루어지고 덕이 서서 조화를 부리어 무슨 일이든지 이루지 못하는 일이 없고

→서양사람은 도를 이루고 덕을 세워 조화의 경지에 이르러 이루지 못하는 일이

*급기조화(及其造化)...조화를 부린다. 미칠 급, 그 기

*무사불성(無事不成)...이루지 못하는 일이 없이 무슨 일이든 다 이루어 놓는다.

-도성입덕(道成立德)급기조화(及其造化)

‘도와 덕이 다 이룩되어 그 조화의 힘을 부리는 데에 이르러서’ 즉 조화의 경지가 대단하다는 이야기이다.(윤)

 

공투간과(攻鬪干戈)에 무인재전(無人在前)이라 하니 중국(中國)이 소멸(消滅)이면 기가무순망지 환(豈可無脣亡之患)()

무기로 침공함에 당할 사람이 없다하니 중국이 소멸이면 어찌 감히 순망의 환이 없겠는가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데는 그 앞에 당할 사람이 없다하니 중국이 멸망한다고 하면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운 것과 같이 우리나라도 따라서 망하지 않겠느냐고 걱정하는 말이 들어 있고

없으며

→공격하는 그 무력 앞에는 당해낼 사람이 없다고 한다.

중국이 소멸하게 되면 장차 우리나라에 순망지환(순망지환)이 없으랴.

 

*공투(攻鬪)...공격하고 싸운다.

*간과(干戈)...창과 방패....전쟁에서 쓰이는 병장기를 통털어서 말함.

*소멸(消滅)...멸망한다.

*기 가(豈 可)..어찌 기, 가히 가

*순망지환(脣亡之患)

순망은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준말이니,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운 탄식이 어찌 없겠느냐? 서양사람들은 물질문명이 발달되어 일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없고 새로운 무기를 가지고 싸움으로서 전쟁에는 당할 자가 없어서 중국이 멸망하게 되었다고 하니 만일 중국이 망한다고 한다면 서양사람들은 우리나라에까지 쳐들어 올 것이니 우리나라도 따라서 망하지 않겠느냐고 걱정하시는 말씀.(경암)

 

(해석)

경신년 사월에 이르러 세상은 어지럽고 백성들의 민심은 흉흉하여 나아갈 바의 방향을 스스로 정할 수가 없었다. 또 괴이하고 사리에 맞지 않는 이야기가 세간에 흉흉하게 떠도니, 이는 다름이 아니라 서양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즉 일견 서양사람들은 도가 이룩되고 덕이 세워져서 그 조화의 힘으로 이루지 못하는 일이 없다고 하고, 또 일견 무기로 공격하며 싸움을 하면 그 앞에 당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하니, 이와 같이 강성한 서양의 힘에 중국이 멸망해 버리면 어찌 우리나라에도 머지않아 그 화가 미치지 않겠는가?(윤)

 

都緣無他 斯人 道稱西道 學稱天主 敎則聖敎 此非知天時而 受天命耶

 

도연무타(都緣無他)라 사인(斯人)은 도칭서도(道稱西道)하고

도무지 다른 연고가 아니라 이 사람들은 도를 서도라 하고

학을 천주학이라고 하고 교를 성교라 하는데 이는 천시를 알고 천명을 받음이 아니랴. 이러한 소문을 일일이 들자면 끝이 없다. 그러므로 나도 역시 두렵게 여기며 다만 태어남이 늦음을 한탄하였다.

 

모든 연고는 다른 것이 아니다. 서양사람들이 하는 도는 서도라 하고

▶다른 연고가 아니다. 이들은 도를 서도라 하고

 

*도연(都緣)..모든 연고, 모든 것. 도무지 도

*무타(無他)..다른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다 그렇지 않다.’고 하여 순망치한의 걱정하는 말과 반대되는 말

*도연무타(都緣無他)

‘都緣’은 ‘도무지 무슨 연고로’ ‘아, 아’ 등의 뜻을 지니고 있음. ‘도무지 다른 까닭이 아니라’ 등으로 풀이될 수 있다. 이는 곧 서양 사람들이 이루지 못하는 일이 없고 싸우면 이기는 그 까닭을 살펴보아도 달리 어떤 연유에서 그렇게 되는지를 알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윤)

 

학칭 천주(學稱天主)하고 敎則 聖敎(교즉성교)라 하니

학은 천주학이라 하고 교는 성교라 하니

▶학을 천주학이라고 하고 교를 성교라 하는데

서양사람들이 하는 도를 서도라 하고 학을 천주학이라 하고 교를 성교라 하고 교당을 성당이라고 하면서 하느님의 뜻대로 행하고 모든 인류를 사랑한다고 하니

 

학을 천주학이라고 하고 교를 성교라 하는데 이는 천시를 알고 천명을 받음이 아니랴. 이러한 소문을 일일이 들자면 끝이 없다. 그러므로 나도 역시 두렵게 여기며 다만 태어남이 늦음을 한탄하였다.

 

 

차 비지(此非知천시이 수천명(天時而 受天命)()

이것이 천시를 알고 천명을 받은 것이 아니겠는가

이 사람들이 천시를 알고 천명을 받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하는 말이 있는 것이다.

→이는 천시를 알고 천명을 받음이 아니랴.

 

이 서양 사람들이 바로 천시를 알고 천명을 받은 것이 아니겠느냐? 그렇다면 우리들도 그들을 따라 서도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하는 말.(경암)

*‘이는 하늘이 내려준 때와 하늘이 준 명을 알기 때문인가?’ 등으로 풀 수 있다. 서양 사람 스스로 ‘서도’ ‘천주’ ‘성교’ 등을 칭하고 있으며, 이들이 이루지 못하는 일이 없이 다 이룩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천시와 천명을 알았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대신사 스스로 한 때에 의구심을 갖기도 하였다고 이야기한 부분이다.(윤)

(해석)

아! 아! 도무지 서양 사람들이 왜 이렇듯 강성한지 그 까닭을 알 수 없구나! 이 사람들은 도를 서도라고 칭하고, 학을 천주학이라고 칭하며, 교를 성교라고 하니, 이것은 하늘이 내린 때를 알고 하늘이 준 명을 받은 것이 아니겠는가?(윤)

 

(풀이)

경신년 4월에 이르렀을 때 당시 세상의 실정을 살펴본다면 천하가 어지럽고 민심이 효박해서 모든 사람들이 천명을 공경하고 천리에 순종하지 않으며 각각 자기 자신만을 위하는 마음으로 사니 온 세상이 망하게 되었고 모든 인류가 죽음에 처하게 되었으므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지 못하여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는데 또한 괴이하고 서로 엇갈리는 말이 세가에 떠돌아다니니, ‘서양사람들은 도성입덕이 되어 조화를 부리어 이루지 못하는 일이 없어 무슨 일이든지 이루어 놓으며 군함 대포와 새로운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데는 당할 자가 없어 중국도 망하게 되었다고 하니 만일 중국이 멸망한다고 한다면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운 것처럼 우리나라도 따라서 망하지 않겠는가?’ 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의 말이 있으며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말도 있으니

‘서양사람들이 하는 도를 서도라 하고 학은 천주학이라 하고 교는 성교라 하는데, 바로 이러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 천시를 알고 천명을 받은 것이 아니겠느냐?

 

우리도 그들을 따라서 천주교를 믿어야 한다’고 천주교 믿기를 주장하는 자들의 말이 있어 서로 엇갈린 주장의 말이 세상에 떠들썩하게 돌고 있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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