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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공부

논학문 3절

작성자심우기|작성시간26.06.22|조회수17 목록 댓글 0

 

논학문 제3

사시성쇠와 풍로상설이 그 때를 잃지 아니하고 그 차례를 바꾸지 아니한 이유에 대한 말씀.

 

(경전)

사시성쇠와 풍로상설이 그 때를 잃지 아니하고 그 차례를 바꾸지 아니하되 여로창생은 그 까닭을 알지 못하여 어떤 이는 한울님의 은혜라 이르고 어떤 이는 조화의 자취라 이르나그러나 은혜라고 말할지라도 오직 보지 못한 일이요 조화의 자취라 말할지라도 또한 형상하기 어려운 말이라어찌하여 그런가옛적부터 지금까지 그 이치를 바로 살피지 못한 것이니라.

(원문)

四時盛衰 風露霜雪 不失其時 不變其序 如露蒼生 莫知其端 或云 天主之恩 或云化工之迹 然而以恩言之 惟爲不見之事 以工言之 亦爲難狀之言 何者 於古及今 其中未必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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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성쇠(四時盛衰)와 풍로상설(風露霜雪)이 불실기시(不失其時)하고 불변기서(不變其序)하되 여로창생(如路蒼生)은 막지기단(莫知其端)하여혹 운(或 云천주지은(天主之恩)이요 혹 운(或云화공지적(化工之迹)이나 연이 이은언지(然而以恩言之)라도 유위불견지사(惟 爲不見之事)요 이공언지(以工言之)라도 역위난상지 언(亦爲難狀之言)이라 하자(何者)요 어고금급(於古今及)에 기중 미필자야(其中未必者也)니라

 

*사시성쇠와 풍로상설이 그 때를 잃지 아니하고 그 차례를 바꾸지 아니하되 여로창생은 그 까닭을 알지 못하여 어떤 이는 한울님의 은혜라 이르고 어떤 이는 조화의 자취라 이르나 그러나 은혜라고 말할 지라도 오직 보지 못한 일이요 조화의 자취라 말할지라도 또한 형상하기 어려운 말이라 어찌하여 그런가옛적부터 지금까지 그 이치를 바로 살피지 못한 것이니라.

 

사시가 성하고 쇠했다 하는 것과 바람이 불고 이슬이 내리고 서리가 내리고 눈이 오는 것이 그 때를 잃지 않고 그 차례가 변하지 않는 것을 보고 어리석은 백성들은 그 까닭을 알지 못하여 어떤 사람들은 한울님의 은혜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조물주(한울님)가 만든 것이라고 말하나 한울님의 은혜라고 말하더라도 한울님이 하시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알지 못하는 일이요 조물주가 만든 것이라고 하더라도 조물주가 어디서 어떻게 그렇게 만들었는지 형상하기 어려운 말이니라.

 

네 계절에 따라 성했다 쇠했다 하고 바람과 이슬서리와 눈이 그 철을 잃지 않으며 그 차례가 바뀌지 않는다이슬처럼 소박한 창생들은 그 까닭을 알지 못하여 혹은 한울님 은혜라고도 하고 혹은 한울님 솜씨(화공化工)의 자취라고도 한다그러나 설사 한울님의 은혜라 하여도 볼 수 없는 일이요한울님의 솜씨라 하여도 역시 말로 그려내기 어렵다왜냐하면 예나 지금이나 그 확실함을 단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된 것인가옛날로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많은 학문이 있었으나 모두 다 지엽(가지)만을 말했을 뿐이요그 근본을 바르게 살피지 못하였던 것이니라.

 

-기시(其時)..그 때오는 시기

-기서(其序)..되어지는 순서

 

*不失其時 不變其序(불실기기 불변기서)

때를 잃어버리지 않고 질서를 변치 않는다라는 의미로계절의 변화와 추위와 더위의 변화그 순서가 매양 변하지 않아 늘 일정한 우주의 법칙에 의하여 움직임을 말하는 것이다이 부분은 <포덕문>의 도입 부분과 같은 의미로 쓰였다.()

 

-사시성쇠(四時盛衰풍로상설(風露霜雪불실기시(不失其時불변기서(不變其序)

 

사 계절이 바뀌고 성했다 쇠했다 하는 것이나 바람이 불고 이슬이 내리고 서리가 내리고 눈이 오는 것이 그 차례와 순서기간 등이 조금도 변하거나 바뀌지 않고 그 때가 되어야 내려지고 돌아올 순서가 되어야 돌아오는 것을 보고

 

-여로창생(如路蒼生)..창생은 백성밤 사이에 풀잎에 맺혔다가 해가 뜨면 없어지는 이슬과 같은 덧없는 어리석은 인생아무것도 모르는 인생을 말하는 것

 

풀잎에 맺힌 이슬과 같이 아침에 잠시 맺혀 있다가 햇살이 나면 이내 사라질 하찮은 사람들이라는 뜻임()

 

-막지기단(莫知其端)..어찌해서 사시성쇠(四時盛衰풍로상설(風露霜雪불실기시(不失其時불변기서(不變其序)가 되는 것인지 그렇게 되는 원인을 알지 못하여 .못할 막 알지 그 기 단서 단

-혹 운(或云)..어떤 사람은 말한다.

-화공(化工)..한울님의 조화.

 

*或云天主之恩 或云化工之迹(혹운 천주지은 혹운 화공지적)

이렇듯 혹 한울님의 은혜라고 말하고혹 조화의 공교한 자취라고 말한다라고 표현한 것은 예로부터 사람들이 한울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정확하게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이(然而)..그러나

-이은언지(以恩言之)...한울님이 해주신 한울님의 은혜라고 말하더라도

-불견지사(不見之事)..보지 못한 일이다한울님이 해 주시는 것을 보지 못했다.

-이은언지(然而以恩言之유 위불견지사(惟 爲不見之事)

한울님의 은덕이라고 말하더라도 한울님이 해 주시는 것을 똑똑히 보지 못하였고 그러한 이치를 확실하게 말해 주지 않았으니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난상지언(難狀之言)..말로서 그 형상을 말하기 어렵다

-이공언지(以工言之역위난상지언(亦爲難狀之言)

조물주가 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보지 못했으니조물주가 했다고 다정하여 말할 수 없는 것이다.

 

*以恩言之 惟爲不見之事 以工言之 亦爲難狀之言

만물이 생성화육하는 것이 한울님의 은혜에 의한 것이거나또는 조화의 흔적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그 만물의 생성화육을 하는 근본적인 원리가 되는 주체가 무엇인지 볼 수 없는 일이요말로 형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사람들이 이러한 근본적인 존재에 대하여 믿음을 가지지 못한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어고급금(於古及今)..옛날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미필(未必)...못할 미 살필 필 ..................살피지 못했다

-하자(何者어고금급(於古今及기중 미필자 야(其中未必者也)

어찌해서옛날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그러한 천도의 근본원리를 확실하게 밝혀 놓지 못했느냐?

 

옛날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그 사이에 많은 학설이 있었으나 모두 다 지엽(가지와 잎부분)만을 말했을 뿐이요 그 근본원리를 확실하게 밝혀 바르게 가르쳐 주지 못했으므로 모든 사람을 바르게 가르쳐 제세안민을 할 수가 없다따라서 대신사님께서는 그 때까지 공부하셨던 모든 학문을 다 버리시고 제세안민할 수 있는 새로운 진리를 찾기 위하여 가족을 버리고 고향을 떠나 주유천하를 하신 것이다.(경암)

 

*其中未必者也(기중미필자 야)

이 때 <>은 적중또는 바로 맞추다의 뜻으로 쓰였음. ‘미필은 반드시 아니다의 뜻으로이를 연결하면, ‘그 바로 맞추는 데에 반드시 하지 못했다’ 즉 바로 맞추지 못했다’‘바로 알지 못했다.’의 의미로 쓰였음.()

 

(해석)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여름이가면 이내 가을이 온다는 네 계절의 변화와 또 절기에 따라 바람이 불고 이슬이 내리고 서리가 내리며 눈이 온다는 그 사실은 조금도 바뀌거나 변하지 아니하되아침 풀잎에 잠시 맺혔다가 사라지는 이슬과 같이 덧없는 삶을 사는 많은 사람들은 어떤 연유에서 이렇듯 만물의 변화가 질서 정연한지그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그래서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 혹은 한울님의 은혜라고도 하고 조화의 공교한 자취라고도 하며 설왕설래하지만그 근본인 한울님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없으므로 바르고 올바른 것을 똑바르게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제1절부터 3절까지 전체를 다시 새겨보십시다.(부암 심고) 

(풀이)

옛날로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많은 학설이 있었으니 그 학설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간추려 보면 천체를 이루고 운용해 나아가는 한울님은 형체가 없어 보이지 아니하나 모든 것은 형체로 나타나 있고 땅은 넓고 크나 방위가 있다고 했다또한 옛날 중국사람들은 9를 무한의 수라고 하여 큰 수를 9의 수로 표시했으니하늘에는 9의 숫자에 해당하는 큰 별이 있다고 생각하여 아홉 개의 큰 별을 지정해 놓았고

 

땅에도 아홉 개의 큰 별과 상대가 되도록 하기 위하여 중국전체의 땅을 기주연주청주서주양주예주형주옹주양주 등 아홉 개의 주로 나누어 놓고 이것이 지구 전체인 것처럼 생각하여 하늘에는 구성이 있는 것과 같이 땅에는 구주가 있어 서로 대응해 있다고 했고

 

땅에는 동 서 남 북동남 동북 서남 서북 등의 팔 방위가 있는 것과 같이 건진의 팔괘가 있어서 서로 대응해 있다고 했고

천체의 운행은 보름달이 되고 초승달이 되며 다시 보름달이 되는 것과 같이 서로 갈아드는 수는 있으나 동하고 정하는 것이 그 순서와 차례가 변하거나 바뀌는 이치가 없어서 천체운행의 법칙은 일정불변하게 정해져 있다.

 

천도의 원리는 외짝으로 발전해 나아가지 않고 하나가 음과 양 둘로 갈리어 서로 상대가 되어 서로 조화작용을 이루면서 발전해 나아가는 것이니음과 양이 서로 고르게 조화작용을 이루는 사이에서 백 천만물이 화하여 나오는 것이다그러나 그 가운데 오직 사람만이 특수한 존재로서 만물의 영장이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삼재의 이치가 정해졌고 오행의 수가 나왔다고 했으니오행이라고 하는 것은 금 목 수 화 토를 말하는 것으로서 옛날사람들은 모든 것을 오행에 맞추어 설명했으니 하늘은 오행의 벼리가 된다고 했고 땅은 오행의 바탕이 된다고 했고 사람은 오행의 기운이 된다고 하여 하늘과 땅과 사람이 천지만물을 대표하는 삼재가 되었다고 했던 것이다.

 

천체운행의 법칙은 바뀌거나 변하지 아니하여 사시가 성했다 쇠했다 하는 것이나 바람이 불고 이슬이 내리고 서리가 오고 눈이 내리는 것이 그 때와 순서가 조금도 변하거나 바뀌지 아니하여 일정하게 되어 지는 것을 보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인지 그 근본을 알지 못하여 어떤 사람들은 한울님이 해 주시는 은혜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조물주가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한울님이 해주시는 은혜라 하더라도 한울님이 해 주시는 것을 보지 못했고 조물주가 있어서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조물주가 어디에 있어서 어디서 어떻게 하는 것인지 역시 보지 못했고 알 수도 없는 것이다그러면 누가 했다는 것인가?

 

옛날로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많은 학설과 의견이 있었으나 모두 다 지엽만을 말했을 뿐 그 근본원리를 바르게 살펴서 말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하신 것이다.

 

 

 

포덕문에서는 오제 때부터 성인이 나오셔서 일월성진과 천지도수를 책으로 만들어 내어 경천명 순천리하신 것을 찬양하셨으며 수덕문에서도 옛날사람들이 천명에 순종한 것을 알겠으며 후학들이 잊어버린 것을 탄식한다고 하시어 옛날사람들을 찬양하셨는데 논학문에서는 어찌해서 옛날사람들이 알지 못했다고 하셨는가?

 

포덕문에서 찬양하신 것이나 수덕문에서 삼대 경천을 찬양하신 것은 선천시대에 있어서 학문의 내용은 어떻든지 한울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경천명 순천리 하신 점을 찬양하신 것이며

 

논학문에서는 학리(學理:동학의 이치심학의 이치)를 말씀하시는 것이므로 선천에 있었던 학문인 구()팔괘삼재지리오행음양역서주역 등 많은 학문을 열거해 놓으시고 이와 같은 학문이 있었으나 한울님의 존재를 확실히 알고 진리의 근본을 확실하게 말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도덕가에서도 이와 비슷한 말씀을 하셨으니 옛날 사람들이 지은 주역대학중용 등을 들어서 한울님을 정성과 공경으로 받들라고 가르친 점을 찬양하신 한편 한울님의 존재에 대한 근본원리를 바르게 가르치지 못했으므로 미신에 빠지게 되어 도와 덕을 바르게 알지 못했다는 말씀을 하셨다.

 

옛 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많은 학문이 있었으나 모두다 지엽만을 말했을 뿐이요 근본원리를 바르게 밝히지 못했으므로 그러한 학문으로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바꿔주고 정신을 개벽해 주어 각자위심을 버리고 천명을 공경하고 천리에 순종하여 이 세상을 천국으로 만들고 모두가 다 같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 수가 없다그러므로 모두 쓸모없는 학문이 되고 만 것이다그러므로 대신사님께서 그 때까지 배우셨고 연구하셨던 모든 학문을 전부 팽개쳐 버리고 새로운 진리를 찾아보셨던 것이며 천성산(경남 양산에 위치함)에 들어가셔서 49일 기도를 두 번이나 드리셨고 기미년 10월 용담으로 돌아오신 뒤에는 이름을 고치시면서까지 죽음을 각오하시고 총력을 다 해서 기도를 드리시고 진리를 연구하셨던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논학문은 대신사님께서 깨달으신 천도의 근본원리와 한울님의 존재에 대해서 설명해 놓으신 중요한 글이다그러므로 우리가 공부를 하는 것도 옛사람들과 같이 음양오행팔괘수리주역 등만을 공부해서는 한울님의 존재나 천도의 근본원리를 바르게 깨달을 수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도를 바르게 닦아 도를 이룰 수도 없는 것이고 교회를 중흥시킬 수도 없고 제세안민을 할 수 없다그러므로 옛날 학문에 연연하던 생각을 모두 떨쳐버리고 논학문을 근거로 해서 스승님들께서 말씀하신 것에 의해서 다시 공부를 해야만 한울님의 존재와 천도의 근본원리를 바르게 깨달을 수 있으며 모두가 다 같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논학문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깊이 생각해야 될 것이다.(경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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