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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공부

논학문 1절

작성자심우기|작성시간26.06.22|조회수23 목록 댓글 0

논학문

(원문)

  제1절

천도와 지리 그리고 사람에 대한 말씀입니다.(천,지,인에 대한 말씀임을 생각하고 공부하셔요)

(경전)

무릇 천도란 것은 형상이 없는 것 같으나 자취가 있고, 지리란 것은 넓은 것 같으나 방위가 있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한울에는 구성이 있어 땅의 구주와 응하였고 땅에는 팔방이 있어 팔괘와 응하였으니, 차고 비고 서로 갈아드는 수는 있으나 동하고 정하고 변하고 바뀌는 이치는 없느니라. 음과 양이 서로 고루어 비록 백천만물이 그 속에서 화해 나지마는 오직 사람이 가장 신령한 것이니라.

(원문)

夫天道者 如無形而有迹 地理者如廣大而有方者也 故 天有九星 以應九州 地有八方 以應八卦而 有盈虛迭代之數 無動靜變易之理 陰陽相均 雖百千萬物 化出於其中 獨惟人最靈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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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도자(夫天道者)는 여무형이유적(如無形而有迹)하고 지리자(地理者)는 여광대이유방자야(如廣大而有方者也)라

고(故)로 천유구성(天有九星)하여 이응(以應)구주(九州)하고 지유팔방(地有八方)하여 이응팔괘이(以應八卦而) 유영허질대지수(有盈虛迭代之 數)나 무동정변역지 리(無動靜變易之理)라

음양(陰陽)이 상균(相均)에 수백천만물(雖百千萬物)이 화출어기중(化出於其中)이나 독유인(獨有人)이 최령자(最靈者)야(也)라

 

 

-부천도자(夫天道者)는 여무형이유적(如無形而有迹)하고 지리자(地理者)는 여광대이유방자야(如廣大而有方者也)라

 

*무릇 천도란 것은 형상이 없는 것 같으나 자취가 있고 지리란 것은 넓은 것 같으나 방위가 있는 것이니라.

 

▶무릇 천도(한울의 법칙이)란 것은 형상이 없으나 자취가 나타나 있고 지리(땅의 이치)란 것은 넓고 크나 방위(일정한 방향과 위치)가 있는 것이니라.

 

▶무릇 천도(천계天界의 운행,한울의 법칙)는 형상이 없는 듯 하지만 자취가 있으며

 

지리(땅의 이치)는 넓고 큰 듯 하지만 방위(팔방:동서남북등 일정한 방향과 위치)이 있다.

 

-부(夫)...무릇, 어조사. 문장 처음에 쓰이는 어조사

-무형이유적(無形而有迹)..천체를 운용하시는 神 즉 한울님의 형상은 없어 보이지 않지만 천체는 형체로 나타나 있다. 이 형체로 나타난 것이 곧 한울님이 이루어 놓으신 것이니, 포덕문에서는 ‘춘추질대 사시성쇠가 천주조화지적春秋迭代 四時盛衰가 天主造化之迹’이라고 하셨다.(경암)

 

*여무형이유적(如無形而有迹)

천도라는 한울님의 도는 인간의 육안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특히 무위이화에 의하여 작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형상을 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형상이 없는 것과 같다(無形)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천지만물의 모든 유형적인 것은 다름이 아니라 천도의 자취로써, 이들은 궁극적으로 천도의 작용에 의하여 생성화육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취가 있다(有迹)’라고 말씀하신 것이다.(윤)

 

 

 

-지리자(地理者)...땅이 되어진 이치, 이 지구가 이루어진 법칙

-여광대이유방자(如廣大而有方者)

 

옛날 사람들은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 하여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넓고 크지만, 모가져 있다(평면처럼 되어 있다)고 하였다.(경암)

 

*땅은 무한히 넓고 커서 그 실체를 가늠하기 어려운 것 같으나, 이 땅에는 나름대로의 사면팔방의 방위가 있어 일정한 위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라는 의미임.(윤)

 

 

 

-이 부분은 천도와 지리, 무형과 유적, 廣大(광대)와 有方(유방)이라는 對(대)를 이룬 표현을 쓰고 있으나, 천도라는 하늘의 도와 지리라는 사람살이가 별개의 둘이 아닌, 서로 짝을 이루고 부합되는 것이며, 무형과 유형, 광대와 유방이라는 ‘무와 유의 관계’를 ‘근본원리와 작용’이라는 동양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 말씀이 된다. 따라서 이 부분은 다음의 구절을 말씀하기 위하여 이야기한 전제의 부분이 되고 있는 것이다.(윤)

 

(해석)

하늘의 도는 형상이 드러나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우주에 편만되어 있는 모든 삼라만상은 천도의 작용에 의하여 생겨나고 성장하고 또 사라지는 것이다. 이러함이 바로 하늘 도의 자취인 것이다. 땅이라는 것은 넓고도 커서 그 실체를 가늠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이 땅에는 사면과 팔방이 있어 일정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윤)

 

고(故)로 천유구성(天有九星)하여 이응(以應)구주(九州)하고 지유팔방(地有八方)하여 이응팔괘이(以應八卦而) 유영허질대지수(有盈虛迭代之 數)나 무동정변역지리(無動靜變易之 理)라

그러므로 하늘에는 구성이 있어 구주에 응하였고 땅에는 팔방이 있어 팔괘와 응하였으니, 차고 비고 서로 갈아드는 수는 있으나 동하고 정하고 변하고 바뀌는 이치는 없느니라

▶그러므로 하늘에는 아홉 개의 큰 별이 있어서 아홉 개의 주와 응하여 있다고 했고 땅에는 팔방이 있어 팔괘와 응하여 있다고 했으며

 

보름달이 되고 그믐달이 되는 것이 서로 갈아드는 이치는 있고 동했다 정했다하는 천체 운행의 법칙이 변하고 바뀌는 이치는 없느니라.

 

▶그러므로 하늘에는 구성(四方과 금목수화토성)이 있어 구주(지구전체의 뜻)와 대응하여 있고 땅에는 팔방이 있어 팔괘(八卦)와 대응하여 있다. 이리하여 찼다 비었다(충만하였다가 쇠퇴하고 또 다시 충만)하며 갈아드는 수는 있으나 동했다 정했다 하는 차례가 변하거나 바뀌는 이치는 없다.

 

-구주(九州)..중국을 아홉 개의 큰 행정구역으로 나누어 놓은 주; 기주, 연주, 청주, 서주, 양주, 예주, 형주, 옹주, 양주....지구 전체의 뜻

 

-팔방..동,서,남,북, 동남, 동북, 서남, 서북

-팔괘..주역에 있는 여덟 개의 괘. 건乾 곤坤 감坎 이離 간艮 태兌 손巽 진震

 

*천유구성(天有九星) 이응(以應)구주(九州)

 

‘九星(구성)’에 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하늘에 있는 아홉별이라는 설이 있고, 이외에 四方(사방)과 五星(오성)을 합한 것을 말하기도 하고, 日月星辰(일월성신)과 四時(사시) 그리고 歲(세)를 합하여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에서는 하늘 전체를 의미하는 뜻으로 쓰였다고 생각된다.

 

‘九州’는 옛날에 중국을 아홉 주로 나누었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이 때의 구주도 역시 지구 전체를 말한 것이라 하겠다. 특히 십진법을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동양에 있어서, 아홉이라는 숫자는 모든 것의 한계를 나타내는 수로 상정하고 있다. 따라서 九는 단순히 아홉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최대를 의미하는 숫자가 된다. 이 귀절은 하늘과 땅이 서로 상응하듯이 천리와 인사, 나아가 만물이 서로 상응하여 어김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윤)

 

*지유팔방(地有八方) 이응팔괘(以應八卦)

‘팔방’은 사방 팔방을 말한다. ‘팔괘’는 <역경>에서 말하는 건乾 곤坤 감坎 이離 간艮 태兌 손巽 진震 등이다.

 

이를 팔방과 연결시켜 보면, ‘서북은 건’이요, ‘서는 태’요 ‘남은 이’요 ‘동은 진’이요, ‘동남은 손’이요, ‘북은 감’이요, ‘동북은 간’이요, ‘서남은 곤’이 된다. <역경>에 의하면 태극은 음과 양이라는 兩儀(양의)를 낳고, 양의는 다시 四象을 낳고, 사상은 팔괘를 낳았다고 한다. 이로보아 팔괘는 하늘의 원리에 의해서 우주의 만리만사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구절 역시 팔방이라는 地體(지체)와 팔괘라는 천체에서 나온 상징이 서로 부합됨을 강조한 부분이라고 하겠다.(윤)

 

 

 

(상식코너■)괘(卦)란 그려진 그림이며 하나의 기호라고 할 수 있고 상징이라고도 보며 비밀 코드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로 끊기지 않고 이어진 것을 양효(☰) 라고 하며

중간에 한 번 끊긴 것은 음효(☷) 라고 합니다.

 

양효가 끊어지지 않고 하나로 연결된 것은 하늘이 먼저 창조되었기 때문에 한 개의 선으로 표현했으며 땅은 두 번째로 창조되었으므로 두 개의 끊어진 선으로 나타낸 그림이라는 설이 있으며 하늘은 지리나 국경, 바다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하나로 이어져 있고 언제나 자연 만물의 머리 위에 위치한다는 이치이기도 하며 음효가 두 마디로 끊어져서 표현된 것은 땅은 바다에 의해 그 모습이나 길이 끊어지고 항상 사람의 발밑에 존재한다는 설명으로도 보입니다.

 

 

-영허(盈虛)..盈은 둥글게 찬 보름 달을 말하고 虛는 비어서 없어진 그믐달을 말하는 것,

-유영허질대지 수(有盈虛迭代之 數)

보름달과 그믐달이 서로 바뀌는 이치가 있다. 천체 운행의 법칙이 보름달이 되고 그믐달이 되고 다시 보름달이 되는 이치가 있다.

 

-무동정변역지리(無 動靜變易之理)

천도는 봄과 가을이 서로 바뀌고 보름달과 그믐달이 서로 바뀌며 발전해 나아가되 그 차례와 순서가 일정한 법칙에 의해서 되어지고 있으며 다른 형태로 변하거나 바뀌어지는 이치는 없는 것이다.

 

-음양...음양이란 철학에 있어서 광범위함으로 간단하게 말하기 어렵다. 대충 간추려 말하면 천도의 원리가 외짝으로 발전해 나아가지 않고 하나가 둘로 갈리어 두 끝이 서로 상대가 되어 서로 응하고 서로 대하며 서로 조화 작용을 이루면서 발전해 나아가고 있으니 이것을 음양이라고 하는 것이다.

 

*유영허질대지수(有盈虛迭代之 數)무동정변역지리(無動靜變易之理)

 

‘차고 비는 것이 서로 번갈아 가며 이어져 나가는 수가 있고, 움직이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변하고 바뀌는 이치가 없다.’는 뜻이다. ‘차고(盈)비는(虛)것이 서로 바뀌며 이어 나가는 것(迭代)’은 다름 아니라, 우주의 순환적 변화를 뜻한다. 예를 들면 달이 기울었다 다시 차오른다거나, 낮이 지나면 밤이 온다거나, 봄이 지나면 이내 여름이 오는, 그러한 우주적 순환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러함이 서로 바뀌며 이어 나가는 數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우주의 순환적 움직임(動靜)이 바뀌고 변하여(變易) 낮이 올 시간에 밤이 온다거나, 봄이 올 때에 가을이 온다거나 달이 기울 시기에 차오른다거나 하는 이치는 없다는 말이다. 즉 우주의 일정한 법칙에 의하여 ‘盈虛’의 현상이 계속되지만, 이 순환의 순서가 서로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된다.(윤)

-하늘이라는 천체와 땅이라는 지체가 별개의 다른 둘이 아니라 서로 상응하는 하나이며, 이 상응되는 우주의 원리와 작용에 의하여 천지의 모든 조화가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다. (윤)

 

 

 

(해석)

 

이러한 까닭으로 하늘에는 구성이 있어 구주와 서로 상응하고, 땅에는 팔방이 있어 팔괘와 서로 상응하고 있으니, 이는 다름이 아니라 하늘과 땅이 서로 불가분의 관계 위에서 서로 호응하고 긴밀히 이어지며 만물을 생성화육하는 것이다. 때문에 낮이 가면 이내 밤이 오고,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 서늘한 가을이 오고, 엄동의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온다는 엄연한 우주의 법칙은 변하거나 바뀌지 않는 불변의 법칙이며 나아가 한울님의 이법인 것이다. (윤)

 

음양(陰陽)이 상균(相均)에 수백천만물(雖百千萬物)이 화출어기중(化出於其中)이나 독유인(獨有人)이 최령자(最靈者)야(也)라

*음과 양이 서로 고루어 비록 백천만물이 그 속에서 화해 나오지마는 오직 사람이 가장 신령한 것이니라.

 

음과 양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서 비록 백천만가지 만물이 그 가운데서 화해 나오나 오직 사람만이 가장 신령하여 만물의 영장이 된 것이니라.

 

▶음양이 서로 어울려서 (음과 양의 기운이 서로 알맞게 교합함) 백 천 만물이 비록 그 속에서 이루어져 나왔다 하지만 오직 사람만이 가장 영특하다(홀로 사람만이 가장 신비롭고 영묘한 것이다)

 

 

 

-음양상균(陰陽相均)..음과 양이 서로 균형을 이룬다. 음과 양이 서로 화합한다.(경암)

 

*예로부터 동양에서 천지만물을 모두 음과 양으로 나누어 보았다. 따라서 음만 혼자 존재하지 못하듯 양 또한 홀로 존재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 음과 양이 가장 이상적으로 융화를 이루어 만물을 생성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은 이러한 동양적인 만물에 대한 사유, 나아가 우주관을 이야기한 부분이다. 나아가 천도에서 말하는 ‘천’은 양이고 지리에서 말하는 ‘지’는 음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天인 양과 地인 음이 서로 어울리어 만물을 생성하고, 이 만물 중에서 가장 신령한 사람도 바로 이에서 나왔다는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즉 천도와 지리의 근본 원리에 의하여 인간을 비롯한 모든 만유가 생성되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 된다. (윤)

(해의)

옛날로부터 지금까지  많은 학설이 있었으니 그 학설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간추려 보면 천체를 이루고 운용해 나아가는 한울님은 형체가 없어 보이지 아니하나 모든 것은 형체로 나타나 있고 땅은 넓고 크나 방위가 있다고 했다. 또한 옛날 중국사람들은 9를 무한의 수라고 하여 큰 수를 9의 수로 표시했으니, 하늘에는 9의 숫자에 해당하는 큰 별이 있다고 생각하여 아홉 개의 큰 별을 지정해 놓았고

땅에도 아홉 개의 큰 별과 상대가 되도록 하기 위하여 중국전체의 땅을 기주, 연주, 청주, 서주, 양주, 예주, 형주, 옹주, 양주 등 아홉 개의 주로 나누어 놓고 이것이 지구 전체인 것처럼 생각하여 하늘에는 구성이 있는 것과 같이 땅에는 구주가 있어 서로 대응해 있다고 했고

 

땅에는 동 서 남 북. 동남 동북 서남 서북 등의 팔 방위가 있는 것과 같이 건, 곤, 감, 이, 간, 태, 손. 진의 팔괘가 있어서 서로 대응해 있다고 했고

천체의 운행은 보름달이 되고 초승달이 되며 다시 보름달이 되는 것과 같이 서로 갈아드는 수는 있으나 동하고 정하는 것이 그 순서와 차례가 변하거나 바뀌는 이치가 없어서 천체운행의 법칙은 일정불변하게 정해져 있다.

천도의 원리는 외짝으로 발전해 나아가지 않고 하나가 음과 양 둘로 갈리어 서로 상대가 되어 서로 조화작용을 이루면서 발전해 나아가는 것이니, 음과 양이 서로 고르게 조화작용을 이루는 사이에서 백천만물이 화하여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 오직 사람만이 특수한 존재로서 만물의 영장이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삼재의 이치가 정해졌고 오행의 수가 나왔다고 했으니, 오행이라고 하는 것은 금 목 수 화 토를 말하는 것으로서 옛날사람들은 모든 것을 오행에 맞추어 설명했으니 하늘은 오행의 벼리가 된다고 했고 땅은 오해의 바탕이 된다고 했고 사람은 오행의 기운이 된다고 하여 하늘과 땅과 사람이 천지만물을 대표하는 삼재가 되었다고 했던 것이다.

천체운행의 법칙은 바뀌거나 변하지 아니하여 사시가 성했다 쇠했다 하는 것이나 바람이 불고 이슬이 내리고 서리가 오고 눈이 내리는 것이 그 때와 순서가 조금도 변하거나 바뀌지 아니하여 일정하게 되어지는 것을 보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인지 그 근본을 알지 못하여 어떤 사람들은 한울님이 해 주시는 은혜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사람은 조물주가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한울님이 해주시는 은혜라 하더라도 한울님이 해 주시는 것을 보지 못했고 조물주가 있어서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조물주가 어디에 있어서 어디서 어떻게 하는 것인지 역시 보지 못했고 알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면 누가 했다는 것인가?

옛날로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많은 학설과 의견이 있었으나 모두 다 지엽만을 말했을 뿐 그 근본원리를 바르게 살펴서 말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하신 것이다.

 

포덕문에서는 오제 때부터 성인이 나오셔서 일월성진과 천지도수를 책으로 만들어 내어 경천명 순천리하신 것을 찬양하셨으며 수덕문에서도 옛날사람들이 천명에 순종한 것을 알겠으며 후학들이 잊어버린 것을 탄식한다고 하시어 옛날사람들을 찬양하셨는데 논학문에서는 어찌해서 옛날사람들이 알지 못했다고 하셨는가?

포덕문에서 찬양하신 것이나 수덕문에서 삼대 경천을 찬양하신 것은 선천시대에 있어서 학문의 내용은 어떻든지 한울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경천명 순천리 하신 점을 찬양하신 것이며

논학문에서는 학리(學理)를 말씀하시는 것이므로 선천에 있었던 학문인 구(九)수, 팔괘, 삼재지리, 오행, 음양, 역서, 주역 등 많은 학문을 열거해 놓으시고 이와 같은 학문이 있었으나 한울님의 존재를 확실히 알고 진리의 근본을 확실하게 말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도덕가에서도 이와 비슷한 말씀을 하셨으니 옛날 사람들이 지은 주역, 대학, 중용 등을 들어서 한울님을 정성과 공경으로 받들라고 가르친 점을 찬양하신 한편 한울님의 존재에 대한 근본원리를 바르게 가르치지 못했으므로 미신에 빠지게 되어 도와 덕을 바르게 알지 못했다는 말씀을 하셨다.

옛날로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많은 학문이 있었으나 모두다 지엽만을 말했을 뿐이요 근본원리를 바르게 밝히지 못했으므로 그러한 학문으로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바꿔주고 정신을 개벽해 주어 각자위심을 버리고 천명을 공경하고 천리에 순종하여 이 세상을 천국으로 만들고 모두가 다 같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 수가 없다. 그러므로 모두 쓸모없는 학문이 되고 만 것이다. 그러므로 대신사님께서 그 때까지 배우셨고 연구하셨던 모든 학문을 전부 팽개쳐 버리고 새로운 진리를 찾아보셨던 것이며 천성산에 들어가셔서 49일 기도를 두 번이나 드리셨고 기미년 10월 용담으로 돌아오신 뒤에는 이름을 고치시면서까지 죽음을 각오하시고 총력을 다 해서 기도를 드리시고 진리를 연구하셨던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논학문은 대신사님께서 깨달으신 천도의 근본원리와 한울님의 존재에 대해서 설명해 놓으신 중요한 글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공부를 하는 것도 옛사람들과 같이 음양, 오행, 팔괘, 수리, 주역 등만을 공부해서는 한울님의 존재나 천도의 근본원리를 바르게 깨달을 수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도를 바르게 닦아 도를 이룰 수도 없는 것이고 교회를 중흥시킬 수도 없고 제세안민을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옛날 학문에 연연하던 생각을 모두 떨쳐버리고 논학문을 근거로 해서 스승님들께서 말씀하신 것에 의해서 다시 공부를 해야만 한울님의 존재와 천도의 근본원리를 바르게 깨달을 수 있으며 모두가 다 같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논학문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깊이 생각해야 될 것이다.(경암 이영로 전 법원수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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