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유은경
"나 혼자 얼마나 쓰겠냐?"
아껴둔 냄비, 수세미
행주까지 싸 주시는 외할머니.
"어머니 두고 쓰세요."
엄마는 가만 밀어 놓는다.
"나 혼자 얼마나 먹겠냐?"
배 한 개 사과 두 알
꼭꼭 싸 주시는 외할머니.
"뒀다, 어머니 드세요."
엄마는 도로 꺼내 놓는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그 마음
나도 알 것 같다.
엄마니까….
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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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경 / 1969년 전북 임실 출생. 2002년 ‘어린이문화진흥회 신인문학상’ 2004년 ‘황금아동문학상’에 동시가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 시작. 동시집『생각 많은 아이』『내 꿈은 트로트 가수』『물고기 병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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