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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기가 만난 시

엄마와 딸/유은경

작성자심우기|작성시간14.12.22|조회수26 목록 댓글 0

엄마와 딸

유은경

 

"나 혼자 얼마나 쓰겠냐?"

 

아껴둔 냄비, 수세미

행주까지 싸 주시는 외할머니.

 

"어머니 두고 쓰세요."

엄마는 가만 밀어 놓는다.

 

"나 혼자 얼마나 먹겠냐?"

 

배 한 개 사과 두 알

꼭꼭 싸 주시는 외할머니.

 

"뒀다, 어머니 드세요."

엄마는 도로 꺼내 놓는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그 마음

나도 알 것 같다.

 

엄마니까….

딸이니까….

 

————

유은경 / 1969년 전북 임실 출생. 2002년 ‘어린이문화진흥회 신인문학상’ 2004년 ‘황금아동문학상’에 동시가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 시작. 동시집『생각 많은 아이』『내 꿈은 트로트 가수』『물고기 병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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